'홍콩 출격'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2027년 매출 10조원 전망…신약·CDMO 집중"
내년 연매출 5조원, 2026년 7조~8조원, 2027년 10조원 달성 목표
CDMO 사업 본격 진출해 내년 국내 자회사 설립…2028년 매출 발생 예상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27 18:08   수정 2024.11.28 09:37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생중계 캡쳐.©셀트리온, 약업신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홍콩에 출격,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셀트리온 향후 사업 계획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서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 두 축을 중심으로 2027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향한 전략적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는 홍콩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 전세계 생중계 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설 것"이라며 "특히 6개의 ADC 신약 후보물질 중 2개는 전임상 결과에서 유망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최소 3건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ADC 신약 개발을 강조했다.

지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ADC’에서 공개된 셀트리온의 'CT-P70'과 'CT-P71'의 비임상 데이터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서 회장은 "이 신약들은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회장은 CDMO 사업은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에서 또 다른 중요한 축이라며, 본격적인 CDMO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파트너사들의 요청으로 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내년에 국내 자회사를 설립하고 2028년부터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한국에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우선 건설하고, 이후 미국, 유럽, 인도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1만 리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 셀트리온 CDMO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기술 역량과 항체의약품 전 주기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계획을 내세웠다.

서 회장은 "내년 연매출 5조원, 2026년 7조~8조원, 2027년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표는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와 신약개발, CDMO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에 기반한다. 특히 인플리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는 내년에만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서 회장은 자신했다.

셀트리온은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자사주의 25%를 연내 소각하고, 나머지 75%는 CDMO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EBITDA의 30%를 현금 배당 재원으로 삼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과거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는 기업"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신약, CDMO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열린 셀트리온 기업설명회 현장. 사진은 온라인 생중계 캡쳐.©셀트리온, 약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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