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K-뷰티 '꿈틀', 성장 가능성 높아
혁신적 질감 및 높은 가성비 인기… 핵심 채널은 '약국'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26 06:00   수정 2024.11.26 06:01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프랑스에서도 K-뷰티가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화장품 수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84억6238만 달러(약 11조8592억원)다. 현지 매체 프리미엄 뷰티 뉴스(PBN)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상승세를 'K-뷰티 인기의 두 번째 물결' 이라고 표현했다.

2000년대 초반 쿠션팩트·비비크림 등 혁신적 메이크업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던 것이 K-뷰티의 첫 번째 물결이라면, 두 번째 물결은 스킨케어에 의해 주도되고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K-뷰티 특유의 스킨케어 루틴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스킨케어 레이어링을 기반으로 하는 이 루틴은 수분 공급과 건강한 피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화장품 전문 마켓 플레이스인 메종 코사네(Maison Kōsane)의 설립자 엠마 가티네우(Emma Gatineau)는 "피부 고민을 치료하거나 해결하기보다는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서구적 접근방식과의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제품들은 서양 뷰티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트 마스크가 대표적 예다.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대부분 시트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가티네우는 "토너 패드 역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현지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시아 코스메랩(Asia Cosme Lab) 설립자 플로렌스 베르나르댕(Florence Bernardin)은 신문을 통해 "한국은 뷰티 수출의 주요 국가"라며 "현재 일본에선 프랑스보다 한국 화장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병풀, 티트리, 바쿠치올, 콜라겐,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특정 성분을 함유해 차별화한 K-뷰티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면서도 "서양에서 K-뷰티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혁신적인 질감과 미니멀한 포장, 높은 가성비"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 진출한 K-뷰티의 핵심채널로  약국이 꼽히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약국 외관 .  ©뷰티누리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K-뷰티 정착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은 '약국'이다. 대개 프랑스의 약국에선 의약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중순, 프랑스 시장에서 공식 론칭한 K-뷰티 브랜드 토리든(Torriden) 역시 약국 채널에 자리를 잡았다. 주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와 나란히 자리매김해 신뢰할 수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다수의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프랑스에서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인 코스메틱(MiiN Cosmetics) 의 설립자인 리린 양(Lilin Yang)은 "최근 K-뷰티 브랜드에서 많이 선보이고 있는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슬리핑 마스크2.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르나르댕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호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K-뷰티는 프랑스·미국 등지서 '미개척 시장'을 발굴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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