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GLP-1 제제 보완 비만 치료제 개발 제휴
제지방 증가ㆍ체지방 감소 ‘LAE102’ 보유 中 제약사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22 06:00   수정 2024.11.22 06:01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대사계 질환‧암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래크나 테라퓨틱스社(Laekna Therapeutics‧來凱醫藥)가 일라이 릴리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뇨병과 비만을 포함한 심대사계 건강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 가운데 한곳인 일라이 릴리 측과 함께 액티빈 수용체 2형 A(ActRIIA) 모노클로날 항체 계열의 새로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LAE102’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래크나 테라퓨틱스 측이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

‘LAE102’는 전임상 모델 실험에서 제지방(除脂肪: 사람의 몸에서 체지방을 뺀 근육, 뼈, 장기, 수분 등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증가시키면서 체지방(體脂肪)은 감소시키는 효능이 유력하게 시사된 기대주이다.

특히 허가를 취득할 경우 ‘LAE102’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와 병용해 사용하면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의한 체지방 감소와 제지방 증가가 한층 더 괄목할 만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게 래크나 테라퓨틱스 측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제지방량까지 감소시키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품질높은 체중조절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선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LAE102’의 임상 1상 단계 개발을 진행하는 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필요한 물적‧인적 자원, 전문적인 노하우 등을 지원해 연구‧개발 일정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다만 ‘LAE102’의 글로벌 마켓 전권은 래크나 테라퓨틱스 측이 계속 갖기로 했다.

양사의 제휴는 이처럼 혁신적인 ActRIIA 길항적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인 ‘LAE102’의 개발과 임상평가를 진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종계열 최초의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ActRIIA’는 근육재생과 지질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된 수용체의 일종이다.

래크나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일라이 릴리 측이 수 십년 동안 축적한 대사계 질환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됨에 따라 양사의 제휴는 비만 치료‧관리 분야에서 표준요법의 확립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래크나 테라퓨틱스社의 크리스 루 총경리는 “파괴적인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첨단 치료제를 선보이기 위해 비만과 대사계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기업의 한곳으로 잘 알려진 일라이 릴리 측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루 총경리는 뒤이어 “일라이 릴리 측이 보유하고 있는 심대사계 질환 분야의 방대한 임상 전문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양사의 제휴가 ‘LAE102’의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수많은 비만 환자들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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