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트렘피어’ 궤양성 대장염 추가 FDA 승인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용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2 13:52   

존슨&존슨社는 자사의 판상형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가 FDA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1일 공표했다.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도 ‘트렘피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는 것.

궤양성 대장염은 결장(結腸) 내벽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만성 대장질환의 한 유형이다.

인터루킨-23을 차단하고, 이 인터루킨-23의 생성을 유도하는 세포 수용체로 알려진 ‘CD64’와 결합해 작용하는 완전 휴먼 이중 작용형 모노클로날 항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트렘피어’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인터루킨-23은 활동성 단행구와 대식세포, 수지상(樹枝狀) 세포에서 분비되어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면역 매개성 질환들을 촉발시키는 사이토킨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3상 ‘QUASAR 시험’ 프로그램을 총괄한 시카고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T. 루빈 박사는 “우리가 ‘트렘피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결과 궤양성 대장염에 만성적으로 수반되는 증상들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시경 검사에서 장(腸) 내벽이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늘 ‘트렘피어’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은 이 인터루킨-23 저해제가 임상적으로 나타낸 효과와 양호하게 확립된 안전성 프로필에 근거를 둔 성과이자 이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추가 승인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b/3상 ‘QUASAR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시험은 기존의 치료제나 다른 생물학적 제제 또는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이 나타났거나 불내성을 내보인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서 ‘트렘피어’가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례이다.

‘QUASAR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 200mg 피하주사제를 유지요법제로 4주 간격 투여한 환자그룹의 50%와 ‘트렘피어’ 100mg 피하주사제를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그룹의 45%가 44주차에 평가했을 때 임상적 관해에 도달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19%에 그쳤다.

이와 함께 ‘트렘피어’ 200mg 또는 100mg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를 투여한 환자그룹의 34% 및 35%가 1년차 시점에서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5%를 크게 상회했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크리스토퍼 개싱크 의학업무‧위장병‧자가항체 담당부사장은 “유의미한 증상 개선과 관해를 기대케 하는 새로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임상적 관해 뿐 아니라 내시경적 관해를 통해 결장을 눈에 띄게 치유시켜 주는 치료대안이 시급하게 요망되어 왔다는 것.

‘QUASAR 시험’ 프로그램에서 ‘트렘피어’는 1년차에 평가했을 때 고도로 높은 내시경적 관해를 나타낸 데다 이 같은 염증성 대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효능 목표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할 때 ‘트렘피어’는 착수시점, 4주차 및 8주차에 200mg 유도요법 용량을 정맥주사제로 의료인이 투여해야 한다.

권고되고 있는 유지요법은 100mg 용량 피하주사제를 16주차에 투여한 뒤 이후로 8주 간격으로 투여하거나, 200mg 용량 피하주사제를 12주차에 투여한 뒤 이후로 4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 투여는 적절한 훈련을 받은 환자 자신 또는 간병인에 의해 진행될 수 있다.

‘QUASAR 시험’에서 ‘트렘피어’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FDA는 존슨&존슨이 지난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면역학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온 가운데 이번에 ‘트렘피어’의 3번째 적응증을 승인했다.

앞서 ‘트렘피어’는 지난 2017년 7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판성형 건선 환자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020년 7월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치료제로 두 번째 승인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존슨&존슨 측은 지난 6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치료제로 ‘트렘피어’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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