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폐암 임상 3상 공개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 평균 총 생존기간 14.6개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0 11:49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산쿄社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유전자 변형 TROP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과 관련, 임상 3상 ‘TROPION-Lung01 시험’에서 도출된 상세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면서 현행 표준 항암화학요법제인 ‘탁소텔’(도세탁셀)을 사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총 생존기간의 개선 추이가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최소한 한차례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양사에 따르면 이 같은 시험결과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폐암연구협회(IASLC) 2024년 폐암 월드 컨퍼런스(WCLC) 석상에서 9일 발표됐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다이이찌산쿄 측이 발굴한 후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험에 참여한 전체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총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투여한 환자그룹에서 12.9개월로 집계되어 ‘탁소텔’을 사용한 대조그룹에서 도출된 11.8개월을 상회한 가운데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사전에 전항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에서 총 생존기간이 14.6개월로 집계되어 ‘탁소텔’을 사용한 대조그룹의 12.3개월과 비교했을 때 2.3개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그룹에서 이 같은 총 생존기간의 개선은 활성(actionable) 유전자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관찰됐다.

반면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그룹에서는 앞서 진행되었던 분석에서 얻어진 결과와 마찬가지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했을 때 총 생존기간의 개선이 입증되지 않았다.

시험을 총괄한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제이콥 샌즈 박사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탁소텔’을 상회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무수히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생존하는 데 그쳤다”면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데다 반응률과 반응기간이 향상되었고, 총 생존기간이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과 마찬가지로 수치상 개선이 눈에 띄어 비 편평 폐암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앞서 무진행 생존기간 자료가 보고된 가운데 임상 3상 ‘TROPION-Lung01 시험’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 추이가 입증됐다”면서 “우리가 ‘TROP2-QCS’ 생체지표인자와 ‘NeoCOAST-2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들을 포함해서 확보된 자료들에 미루어 볼 때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비소세포 폐암의 세부적인 유형과 진행단계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이찌산쿄社의 켄 다케시다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경우 종양의 악화가 수반되는 것이 통례여서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임상 3상 ‘TROPION-Lung0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잠재력이 입증된 것일 뿐 아니라 우리가 TROP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를 평가하고 있는 포괄적인 개발 프로그램이 초기단계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복합적인 전략의 일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TROPION-Lung01 시험’에서 관찰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보고된 분석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피험자 그룹과 ‘탁소텔’을 사용한 대조그룹에서 용량감소 비율이 각각 20%와 30%,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비율이 각각 8%와 12%로 집계되었던 것.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평균기간을 보면 4.2개월로 나타나 ‘탁소텔’ 대조그룹의 2.8개월과 차이를 내보였다.

3급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사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26%, ‘탁소텔’을 사용한 대조그룹에서 42%로 분석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급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들로는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구내염, 빈혈, 간질성(間質性) 폐 질환 및 무력증 등이 보고됐다.

‘TROPION-Lung01 시험’에 충원된 75% 안팎의 피험자들은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을 나타내는 환자들이었다.

두 피험자 그룹에서 17%의 환자들은 상피세포 성장인자(EGFR) 변이를 포함해 종양이 활성 유전자 변이를 나타냈다.

한편 긍정적인 무진행 생존기간에 근거한 총 생존기간 관련 최종분석 결과는 지난해 10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23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전체 피험자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과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그룹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 유익성이 입증됐다.

현재 이 같은 자료는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되어 허가취득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