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RSV 백신 EU서 59禁 연령제한선 해제!
지난해 6월 승인 이래 60세 이상으로 접종연령 제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30 06:00   수정 2024.08.30 06:01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자사의 재조합 항원보강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의 접종대상 연령대 확대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아렉스비’는 위험서이 높은 50~59세 연령대 성인들에게서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LRTD)을 예방하기 위한 능동면역을 확립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아렉스비’는 지난해 6월 EU 집행위 허가를 취득한 이래 유럽 각국에서 오로지 60세 이상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RSV 감염에 인한 하기도 감염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접종이 이루어져 왔다.

이와 관련,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나 천식, 심부전 및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나타내는 성인들은 이 같은 기절질환을 앓지 않는 같은 연령대 대조그룹에 비해 RSV 감염에 의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RSV가 이 같은 증상들을 악화시켜 폐렴,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에서 50~59세 연령대 성인들은 총 6,5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명 가량이 최소한 한가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성인들은 RSV 감염에 의해 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아 주의를 요하고 있는 형편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오늘 승인이 위험성이 높은 50~59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RSV 관련 면역력 확립 대상 확대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RSV 감염은 연령대가 높은 성인들의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일부 질병을 앓고 있는 성인들에게 특히 높은 위험성을 수반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추가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RSV 시즌이 되돌아 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유럽 각국에서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을 RSV 감염으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백신을 가장 먼저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1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아렉스비’의 접종대상 연령대 확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은 일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까닭에 RSV 감염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 위험성이 높은 50~59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아렉스비’를 접종한 후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독일 뷔르쯔부르크 중앙병원의 티노 F. 슈바르쯔 교수는 “중증 RSV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몇가지 기저질환들을 앓고 있는 50~59세 연령대 성인들의 인구 수가 대단히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RSV 백신의 접종대상 연령대 확대를 통해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RSV 감염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과 관련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슈바르쯔 교수는 “유럽 각국의 예방접종기술자문그룹들(NITAGs)이 RSV 백신의 접종대상 연령대 확대를 신속하게 수용해 호라발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50~59세 연령대가 ‘아렉스비’의 접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망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한 위험성이 높은 18~49세 연령대 성인들과 면역력이 약화된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아렉스비’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건들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으로 결과가 공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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