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는 폐암 동반진단 검사에 대한 성능 연구 초록이 2024 ASCO Breakthrough(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젠큐릭스의 ‘드롭플렉스 폐암 패널 검사’(Droplex NSCLC Panel Test)’는 여러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PCR 기반 폐암 동반진단 검사다. 이번 연구 초록에서는 폐암 관련 11개 유전자 180종의 돌연변이를 암 조직뿐 아니라 혈액 등 액체 생검으로 찾아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했다.
ASCO Breakthrough는 암 치료의 최신 혁신을 조명하는 글로벌 학회로, 올해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학회에서는 전 세계의 종양학 커뮤니티를 모아 과학 및 교육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 및 기술 혁신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기존 PCR 검사는 개별 유전자별로 검사를 진행해 여러 번 검사해야 하고 또한 많은 양의 환자 검체를 필요로 했다. 이에 반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검사는 한 번에 다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검사 소요 시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젠큐릭스가 개발한 ‘드롭플렉스 폐암 패널’은 민감도가 높은 디지털 PCR 검사법을 활용해 최소의 검체로 당일 검사가 가능하다. 폐암 관련 여러 유전자들의 돌연변이를 암 조직이나 혈액 구분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기존 PCR 및 NGS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혁신 기술로 인정받아 연구 결과가 초록으로 채택됐다.
젠큐릭스 조상래 대표는 “NGS 검사가 고가임에도 한 번에 다양한 돌연변이 검출이라는 큰 이점으로 동반진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드롭플렉스 폐암 패널’ 검사는 NGS 검사법의 강점을 수용하면서도 NGS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더 정확하게 당일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항암제 선택을 위한 동반진단 검사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로 암 재발 및 추가 변이 모니터링까지 가능해지면서 동반 진단의 주요 검사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하여 세계 폐암학회 주요 임상의들과의 임상시험 및 FDA 승인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폐암 동반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 시장은 17%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30년까지 약 3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