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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최종 상장하면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9번째 상장사가 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은 우수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에서 시작한다며, 상장을 통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Cell & Gene Theraphy) 전용 배양 '배지(Media)'를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소부장 중 소재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7월 3~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해 7월 내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61만80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7700원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00~125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더불어 T세포, NK세포, 엑소좀, 오가노이드 등과 같이 세포가 사용되는 모든 치료제에서 배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세포 기반 첨단재생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엑셀세라퓨틱스가 타깃하는 배지 사용량도 함께 증가한다.
배지는 쉽게 말해, 세포가 자라는 토양(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이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렇다면 영양분만 가득한 배지면 만사형통일까. 한국인의 주식인 쌀(벼)은 재배할 때 많은 물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의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벼는 자라지 않는다. 반면, 감자는 과도한 수분이 오히려 뿌리를 썩게 하고, 품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작물의 특성에 따라 토양의 상태가 달라야 하는 것처럼 배지도 마찬가지다. 치료제 특성에 맞게 정밀하게 연구개발, 설계된 배지가 우수한 효과와 안전한 치료제를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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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맞춤형 배지 개발 플랫폼 기술인 'XPorT(Xcell's Platform; optimized media recipe for Therapeutics)'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Keratinocyte) 및 엑소좀(Exosome) 전용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를 개발, 시장에 출시했다.
화학조성배지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동물유래 성분 기반 배지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및 면역원성 문제를 해결한 배지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원료를 사용, 안전성을 확보면서 보다 정밀하게 설계된 배지 'CellCor™'를 공급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양 배지(Serum-free Defined)’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엑셀세라퓨틱스는 배양육,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오가노이드 및 인공 혈액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엑셀세라퓨틱스에겐 호재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기업 5개사(머크, 사이티바, 론자, 사토리우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가 글로벌 배지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러한 높은 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현재 5% 수준인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5%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7월 충북 오송을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를 위한 특화단지로 지정,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KBIOIS)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및 시약 시장은 2019년 기준 50억3200만 달러(약 6조9919억원)다. 특히 이 시장은 2024년까지 74억 4700만 달러(약 10조3476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한국거래소 사업성 보완 요구에 예심을 철회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이번 엑셀세라퓨틱스 일반 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상장하면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9번째 상장사가 된다. 올해 주식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제약·바이오·의료기기 등) 기업은 레이저옵텍, 에이피알, 오상헬스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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