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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오래 일할 직장이 정해지기 전, 경험 확장의 방안 중 하나로 포닥을 추천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일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2024 고려대학교대학원 임상검사과전공 임상병리정책연구포럼(회장 이민우) 보건ㆍ미래저책심포지움’에서 강미경 교수(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는 ‘임상병리학과 졸업 후 하버드에서 포닥하기’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강미경 교수는 고려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심리학과 학부 졸업 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 협동과정 바이오엔지니어링 대학원을 거쳐 하버드의과대학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포닥 생활을 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포닥이란 포스트 닥터(Post Doctor)의 줄임말로, 박사 후 연구원을 의미한다.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대학교나 부설 연구소, 또는 각종 연구기관(연구원) 등에 소속돼 전공 분야 관련 연구를 하는 계약직 연구원이다.
강미경 교수는 “개인적으로 학부 과정 중 암 생물학과 줄기세포 치료학을 흥미롭게 들었고,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과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교환학생 생활을 거치면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며 “박사학위 취득 후 좀더 독립적인 연구를 경험해보고자 포닥을 가게됐고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포닥이 꼭 필요한 과정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분야에 따라 또는 창업이나 취업을 생각한다면 포닥은 필요없다는 것.
강 교수는 “포닥 과정으로 얻고 싶은 것이나 박사 졸업 후 진로를 명확히 해야한다”며 “자신에게 어떤 능력과 전문성이 있는지, 그것이 외국어 구사능력인지 분석능력인지, 아니면 특수한 연구과제나 자격요건이 더 필요한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학과 자연계열은 박사학위 배출자가 많기에 어쩔 수 없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포닥이 필수처럼 된 면이 없지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강 교수는 해외 포닥이 혼자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자로서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본인의 연구분야 관련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만나 연구를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다른 국적, 다른 사회 및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어울려 연구할 수 있는 등 견문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첨언했다.
그렇다면 해외 포닥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실, 연구진, 박사 과정 중 읽은 논문 등을 목록화해야 한다. 이후 커버레터, CV 등 필요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간략한 편지형식인 커버레터는 자신이 걸어온 길, 자신의 연구가 해당연구실에 기여할 방법 등을 담으며 CV는 이력서 같은 개념이다.
강 교수는 “해당 교수도 나를 평가하지만 나 역시 그 교수를 골라서 가는 것이기에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본인과 연구성향과 맞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언급했다. 강 교수는 “재정적인 상황에 따라 채용여부가 갈리는 경우도 많은데, 포닥 관련 장학금을 지원하는 다양한 단체가 많으니 이런 부분도 충분히 알아봐야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금 포닥을 고민 중이라면 경험 확장의 한 방편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이후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더 발전시킬 것일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에는 강미경 교수 이외에도 경복대 임상병리학과 김대은 학과장, 대한임상생리검사학회 안영회 명예회장, 고려대 대학원 임상병리정책연구포럼 이민우 회장, 고려대 의료원 사회공헌실 김석만 팀장, 스타노무법인 신동환 대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박희열 기획정책이사, 고려대 대학원 임상병리정책연구포럼 신경생리 소연구회 김성욱 회장, 고려대 대학원 임상병리정책연구포럼 이승연 학술부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민우 회장은 “오늘 논의한 의제들이 모두 실현된다면 임상병리사 인재양성과 브랜드가치 재고, 업무영역 확대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포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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