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의협 임현택 당선인의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 우려"
임현택 경실련에 보낸 항의 공문 공개...의약분업 비판 내용 담겨
약사회 즉각 반발...입장문 통해 "당선인 식견과 인식 걱정" 직격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16 17:46   수정 2024.04.16 18:22
임현택 의협차기회장이 16일 '경실련에 보낸 공문'을 SNS에 직접 공개했다. ©임현택 차기회장 SNS 캡쳐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16일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을 우려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회장의 발언을 직격했다.

같은날 임 차기회장이 본인의 SNS에 공개한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 측에 보낸 항의 공문'에 현행 의약분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약사 직능을 낮춰 표현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의사와 약사 간 갈등이 재현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 차기회장은 앞서 경실련에 보낸 공문에서 "자동포장기가 약을 짓고 있는 대한민국 약국에서, (중략) 국민 호주머니에서 엄청난 돈이 본인도 모른 채 나가고 있는, 경실련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해서 실시된 의약분업으로 약사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조제료, 복약지도료가 한 해 얼마인지 알고 있는지, (중략) 약국에서 약 먹는거 천식환자 호흡기 치료제 쓰는 법 제대로 못 들었다고 병의원에 다시 환자가 전화하는 이것이 경실련이 꿈꾸던 의약분업 제도인지 명백히 밝혀 달라"고 했다.

약사회는 "당선인의 식견과 인식에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를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의약분업 제도는 국민건강을 위해 세계가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선택한 것이다. 이에 약사회는 "현행 보건의료 환경에 대한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인식 수준과 당선인의 인식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판단하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약사회는 보건의료계는 국민건강을 제일 목표로 존재하는 집단인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자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의사사회의 새로운 지도자가 착각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약사회는 "배타적 면허의 책임은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보다는 배려와 존중임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면서 "당선인이 현재 보건의료 환경에서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하 대한약사회 입장문 전문]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을 우려한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의 식견과 인식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약사사회만의 걱정일까?

최근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은 현재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에 강한 항의 뜻을 전달했고 그 내용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 항의내용의 첫 단추는 의약분업 제도 도입에 관여했던 해당 시민사회단체의 질타로 시작했다.

그렇다면 당선인은 현재의 의약분업 제도가 어떻게 도입이 됐는지, 그리고 의약분업 제도가 왜 지금의 모습으로 운영되는지 아는가?

의약분업 제도는 국민건강을 위해 세계가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선택한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행 보건의료 환경에 대한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인식 수준과 당선인의 인식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판단하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

다만, 우리는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의사사회의 새로운 지도자가 착각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보건의료계는 국민건강을 제일 목표로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 배타적 면허의 책임은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보다는 배려와 존중임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 국민 건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자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당부한다.

대한약사회는 당선인이 현재 보건의료 환경에서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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