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안의 약국, 다제약물 상담에 약배송까지 "단골 관리"
약국-환자 디지털 소통 플랫폼..."약사 역할 확대 기대"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9-12 06:00   수정 2023.09.12 06:01
박정관 DRxSolution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서초구 위드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는 온·오프 라인의 옴니채널 시대라며 디지털이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업신문

"고객은 '내손안의약국' 앱을 통해 지속성 있는 다제약물 상담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약국에선 환자가 첫방문시 단편적인 처방 정보만 알 수 있어 제한적인데 환자의 과거 약력이나 이력 등 종합적인 필요한 정보를 얻어 종합적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국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DRxSolution 박정관 대표이사(위드팜 부회장)는 11일 서울 서초구 위드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2017년 DRxSolution을 창업하고 이듬해 '내손안의약국' 앱을 개발해 약국과 고객의 다양한 방식을 통한 연결을 고민해왔다.

박 대표이사는 환자와 약사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내손안의 약국'을 소개했다.

내손안의약국(이하 내약국)은 '다제약물 상담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만성질환자 등의 다제약물 복용자가 앱을 통해 약사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 약사가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내약국은 약국에서 직접 단골 고객을 관리하는 형태로 기존 중개플랫폼과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강조했다.

고객은 앱을 이용해 다제약물상담을 받고 위치를 기반으로 단골약국을 추천받아 설정할 수 있다. 단골약국을 설정하면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으며, 처방조제된 약을 직접 픽업하고 복약지도를 받는다. 단골약국은 여러 곳을 설정할 수 있고 해당 약국 약사의 판단에 따라 약배송도 가능하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대상자 선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달 넘게 10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117만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다제약물 관리 대상자는 7600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내약국은 공단이 환자와 약사를 매칭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환자나 가족이 자발적으로 다제약물 상담 신청을 하고, 상담약사가 상담을 해주는 버텀업(Bottom-Up)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담이 이뤄진 환자에겐 거리를 기반으로 가까운 약국을 추천해주고 단골약국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박 대표이사는 "현행 정부 주도의 다제약물관리 대상자 매칭방식은 실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며 "고객과 약국의 온·오프 옴니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약사의 역할과 직능을 확대하고 디지털로 약국 업무를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대약국 서비스 목적을 재차 강조했다.

또 내손안은 만성질환자의 다제약물 상담서비스와 약물상담 외에도 △복약알림 △약픽업 △약수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약사가 직접 설정하는 '복용알림' 서비스는 올 8월 기준 누적 17만 사용횟수를 넘길 정도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박 대표이사는 환자들이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복약이행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복용알림 포인트 적립으로 환자의 단골약국 재방문율을 높여 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약사가 설정한 맞춤 복약지도 정보를 통해 정확한 약 복용 시간과 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약 상담 및 관리를 받으면 앱 포인트를 주고 이를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어 환자들도 복용 이행도가 향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나의 건강이력은 '약수첩'에 보관해 환자 본인의 약력을 보관하고 병원 진료와 약물 상담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또 박 대표이사는 올 3월 말 오픈했던 '약픽업' 서비스는 조제 예상 시간을 알려줘 환자와 약사에 모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빠른 복약지도와 약 수령이 가능한 서비스로,  약국에서 조제 확인과 동시에 약값이 자동 결재됨으로써  노쇼를 불가능하게 한 점이 시중 타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DRSolution 김지형 사업본부장이 ‘내손안의약국’의 ‘약사상담’, ‘복용알림’, ‘약수첩’, ‘약픽업’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약업신문 

김지형 사업본부장은 이어 약 배송 허용 및 제도화를 예상하고 미리 기획한 내용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환자가 약국에 방문하고 복약지도가 완료된 후 의약품이 안전하다는 약국 판단 하에 배송을 요청할 수 있다"며 허용 범위 안에서 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 안전씰과 취급주의 스티커. 전용박스 등 의약품 전문 포장에도 신경 써 고객에게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약국은 조만간 OCR 기술을 활용해 QR이 없는 처방전을 읽고 빠르게 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약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본부장은 또 내약국의 다제약물 상담 서비스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117만명의 다제약물간리 대상자 중 7000~8000명을 위한 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며 "약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환자 입장에서도 편한 상담이 가능한 기반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 저변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이 부분에 적절한 대책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