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셀, 日 최대 CRO 'CMIC'과 체세포 제품 판매 등 사업 협력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14 19:39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유래 2D 및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넥셀은 지난 9일 일본의 최대 CRO(의약품개발지원기관)인 CMIC HOLDINGS Co., Ltd.(이하 CMIC) 및 기존 투자회사인 UTC 인베스트먼트와 한일 양국 간 구체적 사업 협력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CMIC관계자가 넥셀의 연구실을 시찰하고 있다.©넥셀

이번 미팅은 UTC 인베스트먼트의 주선으로 양사가 작년 말부터 전략적 제휴 논의를 개시한 이후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CMIC의 임원진이 방한하여 성과를 이끌어 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CMIC은 넥셀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본격적인 hiPSC 정보 교환 및 협력 사업 개시를 위한 실무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CMIC의 기존 사업에 넥셀의 hiPSC 유래 2D 및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 및 유효성 평가 사업을 더하고, CMIC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넥셀의 hiPSC 유래 체세포 제품의 일본 내 판매를 개시한다.

또한 넥셀의 hiPSC 기술을 활용한 질병 모델링 및 CDMO(의약품제제개발 및 제조지원), CMIC의 비임상 동물 실험 측정과 평가의 경험을 넥셀과 공유해 미개척 분야의 평가법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한일 양국에서 사업과 관련된 독성 및 유효성 평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하반기에 일본에서 먼저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CMIC은 작년 매출 1조원을 상회한 일본의 최대 CRO 기업으로, CDMO(의약품제제개발 및 제조 지원), CSO(의약품판매업무수탁기관), SMO(임상시험지원기관) 및 헬스케어 레볼루션(헬스케어 사업 전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8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미팅에 참가한 CMIC의 나카무라 가즈오 CEO는 “그동안 일본에도 수많은 hiPSC 기업들이 세워졌으나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며 “넥셀을 통해 hiPSC 사업의 또 다른 큰 가능성을 보았으며 이를 반영할 때, 넥셀의 사업화 전략은 잘 숙고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개정된 생체 외 심장 안전성 평가 시험법(ICH 가이드라인 S7B/E14) 제정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넥셀의 한충성 대표이사는 “일본 CRO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나카무라 가즈오 회장으로부터 넥셀의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고무적”이라며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비로소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CMIC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아시아에서 생체 외 독성 및 유효성 평가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사 관계자들은 “마침 경색됐던 양국관계가 점차 완화되는 시기에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상호 호혜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사업 협력의 좋은 선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한편 넥셀은 6월 중순에 각각 개최되는 일본독성학회 및 중국독성학회에 전시 참여가 예정돼 있는 등 적극 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CMIC과의 구체화된 일본 시장 진입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넥셀의 하반기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셀은 올해 3분기에 기술성 평가 심사를 받은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넥셀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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