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근거 없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온라인상의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품·화장품 등을 광고·판매하는 인플루언서 84명의 계정에서 부당광고 행위를 특별단속한 결과, 54개 계정에서 허위·과대 광고 등 불법행위가 확인돼 게시물에 대한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행정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
탈모 치료에 있어 잘못된 정보는 환자가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고 탈모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시간적·비용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초기에 탈모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방문해 의학적인 방법으로 증상 진행을 막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탈모 유형 중 다수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 남성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2030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이제이서연외과의원 박태준 원장은 8일 ”탈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2030 젊은이들은 탈모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며 “다만 탈모초기에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보일 때 빠르게 전문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박 원장의 조언이다.
유난히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들이 가늘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남성형 탈모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박 원장은 남성형 탈모의 의학적 치료법 중 약물요법으로는 남성호르몬에 대한 활성효소(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으며, 두피에 도포하는 미녹시딜이 있다고 전했다.
간혹 일부 환자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복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경구용 탈모제는 다양한 임상을 통해 탈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로,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을 통해 사용한다면 모발 중량증가 효과 및 다양한 부위에서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오리지날 피나스테리드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 식약처 및 미국 FDA의 허가를 모두 받은 약물로 4년간 단일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모발 중량을 증가시켰다.
연구 결과, 4년 경과 시점에서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은 첫 주 대비 21.6% 증가한 반면, 위약군은 24.5% 감소해 두 집단 간 모발 중량의 차이가 46%로 관찰됐다. 또한 피나스테리드를 2 년 간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투여한 위약 대조 연구의 전체적 사진평가 결과에서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에선 정수리는 물론 앞머리, 전두부, 측두부 등 남성형 탈모가 발생하는 모든 부위에서 위약 대비 모발이 자라는 유의한 탈모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박 원장은 “남성형 탈모 치료는 최소한 6개월 정도 필요하며,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수의 연구를 통해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모발 중량 증가에 따른 탈모 치료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의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 치료를 시작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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