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 생존기간 ↑
수술 전ㆍ후 절제 가능 초기 비소세포 폐암 임상 3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10 06:00   수정 2023.03.10 06:01
수술 전‧후의 절제 가능 초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기반요법을 진행한 결과 무재발 또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社는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된 임상 3상 ‘AEGEAN 시험’에서 당초 예정에 따라 중간분석을 진행해 도출한 고도로 주목할 만한 긍정적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절제 가능 초기(2A기~3B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선행 보조 항암화학요법제에 더해 ‘임핀지’를 병용했거나, 수술 후 보조 단독요법제로 ‘임핀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결과 무사건(event-free) 생존기간이 수술 후 선행 보조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최종 병리학적 완전반응(pCR)과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앞서 공표되었던 긍정적인 결과들과 궤를 같이했다.

‘AEGEAN 시험’은 무병(disease-free) 생존기간(DFS)과 총 생존기간(OS) 등의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를 평가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대로 지속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폐암은 세계 각국에서 매년 220만여명이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 중 80~85%의 환자들이 비소세포 폐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소세포 폐암은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폐암의 한 유형이다.

그리고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25~30% 안팎이 완치목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초기에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2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5년 생존률을 보면 56~65%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이 수치는 3A기 환자들의 경우 41%, 3B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24%로 감소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함을 방증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흉부‧두경부암과장을 맡고 있는 존 V. 헤이맥 교수는 “수술 전‧후의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기에 ‘임핀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은 최선의 장기 생존률을 위해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 3상 ‘AEGEAN 시험’의 결과를 보면 이 새로운 ‘임핀지’ 기반요법이 완치 목적의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서 결과를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과 수술 등의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높은 재발률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제 수술 전‧후 ‘임핀지’를 사용하면 환자들의 무재발 또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연장시켜 줄 수 있을 것임을 우리가 입증했다”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총 생존기간을 산출하기 위해 환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선행 보조요법 및 보조요법 단계에서 ‘임핀지’는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데다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을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선행 보조 항암화학요법에 ‘임핀지’를 병행했을 때 이미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한 결과가 도출되었고, 합병증이나 부작용 수반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그룹과 비교했을 때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약화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되어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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