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겨울철 주의 필요한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감염율 2배↑…손 잘 씻기·지하수는 끓여서·감염 의심 시 외출 자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2-21 06:00   수정 2023.02.21 06:01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온라인을 통해 겨울철 감염되기 쉬운 노로바이러스에 관한 정보 및 예방책을 공유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세균성 식중독은 여름철 상한 음식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 주로 발생한다.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의 특징과 기후요소와의 관련성’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은 대개 11월에 증가해 12월에 최고 정점에 이른다. 이후 다음해 1월부터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여름인 7월과 8월에는 현저하게 감소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 설사와 함께 심한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2~3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데,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역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이 쉽고 감염력이 강하다. 세균성 식중독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해도 상한 음식을 먹은 사람만 장염에 걸리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어린이집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손이 쉽게 입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그 특성 상 체액을 통한 감염이 쉽다. 입에서 손으로 옮겨간 바이러스를 다른 물체를 만짐으로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손 잘 씻기 △음식 익혀 먹기 △수돗물 사용 △노로바이러스 의심 시 외출 금지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맨손으로 음식 만지지 않기 △감염된 조리 종사자는 출근 금지 등 7가지 예방수칙을 공유했다.
 
◇손 씻기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있어 손 씻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잘 닦아줘야 한다.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주면 좋다. 코로나19로 이젠 익숙한 알코올 손 세정제는 노로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락스 냄새가 나는 염소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음식 익혀 먹기
노로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해야 한다.
 
겨울철 별미로 잘 알려진 ‘생굴’의 경우 표시 사항을 잘 살펴봐야 한다. 만약 ‘가열 조리용’이라고 표시돼 있다면 생굴로 섭취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미 판매전 검사를 통해 인근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던 굴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생굴 보다는 찜, 국, 구이 등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수돗물 사용
수돗물은 소독된 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보다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끓여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채소 및 과일 세척도 흐르는 수돗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 의심 시 외출 금지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경우, 아이가 설사나 구토를 하게 되면,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감염되 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설사나 구토를 하게 되면, 이를 통해 대량의 바이러스가 유출된다. 이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면, 노로바이러스는 공기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변기에 집중적으로 붙게 된다.
 
겨울철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면 가급적 소독 스프레이로 먼저 소독을 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맨손으로 음식 만지지 않기, 감염된 조리 종사자는 출근 금지
음식을 조리할 때 맨손으로 음식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무증상 감염자도 존재하다 보니, 겨울철 음식을 조리할 때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조리 종사자들의 경우 특히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설사 및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건소 및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장염 증상이 없어지고도 2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최소 2일 동안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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