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30만명이 넘은 2020년, 사망원인 1위에는 ‘암’이 있었다.
그 중 ‘폐암’이 사망률 1위를 차지했는데,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4.7%로 기타 모든 암 종의 5년 상대 생존율 70.7%에 반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폐암은 조직학적 모양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종류에는 △폐의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이 있으며,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나뉘게 된다. 잘 알려진 유전자 변이에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ROS1 △KRAS 등이 있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아 발견 당시 다른 장기 등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지만,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조기 진단 시 치료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ALK(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한 형태인 선암 중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흡연자, 젊은 연령, 여성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기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경우, 1차 치료를 받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대부분이 1~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기존 ALK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46%가 CNS 전이(중추신경계 전이)를 경험하는 등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높았다.
지난 해 9월 3세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의 2차 치료 급여가 시작되면서 ALK 치료 시장 속 세대 교체를 알렸다. 3세대의 등장으로 기존에 사용 중이던 알레센자과 알룬브릭 등과 같은 2세대 치료제를 1차에서 사용해 내성이 생겨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기 때문.
게다가 알레센자와 알룬브릭은 1세대 치료제인 잴코리와 비교한 허가임상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을 확인하면서 현재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알레센자는 지난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Congress 2022)에서 아시아태평양 인종을 중심으로 진행한 ‘ALESIA’의 업데이트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연구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알레센자 치료군은 대조군 크리조티닙군 대비 기저시점의 CNS 전이 유무와 관계없이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 지표에서 ALEX 임상연구와 일관된 임상적 유용성을 보였다.
특히 CNS 전이가 있는 경우 42.3개월이라는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여 크리조티닙의 9.2개월 대비 83%를 개선한 모습을 보였고, CNS 전이가 없는 경우 41.6개월을 보이며 크리조티닙의 12.7개월 대비 55% 개선했다.
업데이트된 안전성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 및 알레센자의 이전 임상 연구 결과와 일관적으로 나타났으며, 알레센자의 장기 치료 시 새로운 이상반응 위험을 보여주는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알레센자는 2016년 10월 26일 ‘ALK 양성 국소 진행서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2차 치료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2018년 4월 6일에는 1차 치료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알레센자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의 수준으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권고되고 있다
알레센자는 1차 및 2차 이상 치료 모두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급여 기준은 ALK 양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다.
투여 방법은 1일 용량 1200mg를 2회에 걸쳐(1회에 600mg, 4캡슐) 음식과 함께 경구 투여하면 된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고혈당증, 저칼슘혈증, 변비, 체중 증가, 피로, 부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