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 및 캘리포니아州 프리몬트에 오피스를 둔 심장‧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아델릭스社(Ardelyx)는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약담당국(OND)이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혈중 인(燐) 수치 조절제로 개발된 ‘엑스포자’(Xphozah: 테나파노)의 보완요구 서한과 관련해 자사가 제기했던 이의를 수용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앞서 FDA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CRDAC)는 지난달 회의에서 ‘엑스포자’의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심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아델릭스 측의 이의는 지난해 7월 FDA가 ‘엑스포자’의 허가신청을 반려했던 것과 관련해서 제기된 것이다.
당시 신약담당국은 FDA 산하 심장병‧신장병담당국(DCN)이 아델릭스 측과 협력해 적합한 사용설명서를 개발토록 요구한 바 있다.
아델릭스 측은 인(燐) 결합제로 충분하게 관리되지 않는 고인산혈증 환자들을 위한 적응증이 사용설명서에 반영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신약담당국은 이와 함께 서한에서 ‘엑스포자’의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할 때 필요한 정보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심장병‧신장병담당국에 요청하도록 아델릭스 측에 종용한 바 있다.
아델릭스 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엑스포자’의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회의 소집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아델릭스社의 마이크 라브 대표는 “우리는 FDA 심장병‧신장병담당국이 이의제기를 수용하면서 매일 식사 때마다 혈중 인 수치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혈중 인 수치를 조절할 수 없는 40만명 이상의 투석치료 환자들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의사들이 환자들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인 결합체여서 환자들이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를 절실하게 필요로 해 왔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FDA 신약담당국이 이의제기를 수용한 것은 비단 아델릭스 뿐 아니라 넓게는 지난 10여년 동안 ‘엑스포자’의 개발을 지지해 왔던 신장병 커뮤니티 전체 구성원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의를 부여할 만한 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브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공급의 중요성을 인정한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가 내놓았던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FDA가 반응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성과는 크게 충족되지 못했던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 뿐 아니라 ‘엑스포자’가 고인산혈증 치료의 패러다음을 바꿔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지난달 자문위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지지가 없었다면 가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아델릭스는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이처럼 중요한 치료제가 환자와 의사들에게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라브 대표는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 의과대학 신장병내과의 케빈 마틴 교수는 “FDA의 결정이 신장병 커뮤니티를 위해 대단히 긍정적인 부분이어서 고인산혈증 치료를 위해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새로운 치료제가 확보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마틴 교수는 “인 결합제를 사용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80%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일관된 혈중 인 수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대다수의 환자들이 현행과 다른 치료방법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임상시험에서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엑스포자’가 장내(腸內) 인산 수송을 차단하면서 1일 2회 작은 정제 하나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혈중 인 수치를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달 자문위가 ‘엑스포자’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열망하는 환자와 의사들의 여망에 부응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DA 심장병‧신장병담당국은 지난달 16일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호의적인 결과를 참작해 이의제기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달 열린 자문위는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이 ‘엑스포자’를 단독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혈중 인 수치를 조절하는 데 나타날 수 있는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는 데 찬성 9표‧반대 4표로 지지하는 표결결과를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엑스포자’를 인 결합제와 병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찬성 10표‧반대 2표 및 기권 1표로 지지하는 의견을 집약했다.
‘엑스포자’의 혈중 인 수치 조절제 허가신청 건은 총 1,200명 이상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한 3건의 포괄적인 임상 3상 시험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뒷받침됐다.
3건의 임상시험례들은 예외없이 일차적 시험목표와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엑스포자’는 고인산혈증을 동반하고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인 흡수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