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 48회 약국경영대상 부문별 수상약국 대표약사 수상 소감
윤선춘 이하나 남미정 약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종운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26 13:07   수정 2023.11.27 16:00

◆ 약료서비스부문/ 행신코리아약국 (유선춘 약사)

 "애써준 코리아약국 약사님과 직원 모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먼저 약국경영대상 수상의 영광을 주신 약업신문과 심사위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저뿐 아니라 코리아약국 식구들 모두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다 같이 고민하면서도 즐거웠던 준비과정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결실을 볼 수 있게 애써준 코리아약국 약사님과 직원 모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코리아약국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판매할 약을 선택하는 것부터, 판매기법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약사님들과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정리한 것을 자료로 만들고 있으며, 복약스티커와 복약지도문을 활용하여 고객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직원과 약사 모두를 위한 약국 청구프로그램과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교육 매뉴얼을 제작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실무강의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팀 구성원들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는 것, 즉 팔로우십보다 오너십을 갖게 하는 것이 코리아약국의 경영철학입니다. 이렇게 멋진 팀워크를 만들어주신 김지현 약사님, 오은영 약사님, 장유선 약사님, 최수영 약사님, 박수진 실장님, 그리고 정지수 주임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코리아약국은 신규약국이기에 기획단계부터 공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 ‘끌리는 약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활짝 웃는 빨간 스마일 로고와 환한 조명을 포인트로 4.2m의 높은 층고를 그대로 살려 개방감을 주었고 밝은 이미지로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마케팅을 시도하였습니다. 촉각을 이용한 마스크와 보호대 샘플링 그리고 셀프매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매출이 향상되었습니다. 약의 성분뿐 아니라 맛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약국 특유의 약 냄새가 아닌 좋은 향기로 손님을 맞이하며, 잔잔한 음악으로 힐링 효과를 더했습니다. 4000K의 따뜻한 온도의 조명은 제품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여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우리 동네 사진 맛집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코리아약국 브랜딩 1등 공신 디자인플랜포 진선미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국은 환자와 직접 대면하고 소통해야 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업종이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와 뉴노멀시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코리아약국도 정중앙에 키오스크 2대를 도입하여 디지털 전환을 이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력 구성에 대한 고민과 인건비 부담 그리고 출입구의 병목현상까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약국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코리아약국을 경영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약사에게, 직원에게 좋은 약국이 될 수 있을까?’ 약국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약학 MBA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코리아약국 구성원의 샘솟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코리아약국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코리아약국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왔던 저는 ‘올 한해도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냈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개인적으로 참 뿌듯합니다. 처음에 약국경영대상의 지원 의사를 밝혔을 때 응원해주셨던 조문경 약사님과 단짝 혜경이 그리고 노창욱 감독님 감사합니다. 올 한해를 이렇게 뜻깊은 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약국경영대상의 영광을 누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역친화부문/ 하나약국 (이하나 약사)

 ‘365공공심야 하나약국’ 평양행 급행열차는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엄동설한 북한의 추위를 방불케 하는 성탄절 전야에 약국경영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제게는 대한민국 입국이 안겨준 환희에 버금가는 영광이고 행복이었습니다. 약업계 애숭이에 불과한 저에게 이런 영광의 수상자가 되게 해주신 대한민국과 대한약사회, 그리고 주최측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북한에서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약국 12년 약제사경력이 무용지물 돼 한국서 불혹의 나이에 어렵게 약학대학 과정을 재이수하고 약국을 개업하여 운영한 지 10년도 안되었습니다. 저보다도 더 훌륭한 20~30년지기 약국운영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특별히 기대가 안 생겼습니다. 그러나 비록 짧은 시간 내에 남들이 해내지 못하는 365일 약국과 공공심야 악국의 운영자이며 사단법인 ‘새삶’ 대표로서 탈북민들의 한국사회 정착활동의 메신저 역할에 대하여서는 남다른 자부심이 생겨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에서의 약국운영은 고진감래(苦津甘來)로 제게는 또다른 고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영광은 이북출신인 저와 하나약국을 사랑하고 안아주는 지역주민들이 계시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저출산 우리사회에 보기드문 다산모가 많고(쌍둥이가 과반수) SK하이닉스, OB맥주, 샘표간장, 진로 등 3교대 근로자가 주류인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진심을 다하고 그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함께 사랑과 애정을 동행하는 100세 건강 평생친구가 되고 지역친화 약국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시종일관하게 함께 하여 주신 고령의 이희상약사님(72세)을 비롯한 하나약국팀 모든 분들의 높은 책임감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낳은 결실입니다.

약업신문의 ‘약국경영혁신대상’ 수상자가 된 오늘의 영광과 행복은 제게 한반도 통일을 위하여 더 큰 쓰임받고 활약하라는 중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독감과 코로나19 Virus가 공존하는 속에서도 끄덕없는 투약과 진료를 받는 우리의 행복을 하루속히 추위와 굶주림, 병마에서 신음하는 북한의 고귀한 생명들에게도 소생의 빛을 안겨주고 싶은 간절한 염원이 실현되는 그날을 향하여, 오늘도 내일도 ‘365공공심야 하나약국’ 평양행 급행열차는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경영혁신분문 / 온누리산소약국 (남미정 약사)

약국의 가치와 약사의 소명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듯
 


2022년 봄, 60대 남성분이 심한 우울증으로, 지인의 소개를 받고 저희 약국에 한약을 지으러 오셨던 일이 있었어요. 

늘 체크하듯 현재 드시는 약을 살펴보다가 몇 년째 드시는 내과약에 ‘마약’이 들어있는 걸 발견하였고, 조심스럽게, 언제부터 이 약을 왜 드셨는지 묻자, 그 분은 그 내과가 유명해서 줄 서서 진료받는 곳이라, 본인도 처방받아 먹었던 거라고, 위장병이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처방약에 마약이 들어있는 건 알고계셔요?” 라고 묻자 본인은 전혀 모르셨다고 당황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른 내과 병원에 방문하셔서 처방약을 보여주시고 다시 상담해 보세요. 심한 우울증도 마약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올 수 있거든요” 라고 말씀드렸고 한약도 혹시 모를 금단현상을 막아주고 체력을 올려주는 처방으로 약을 지어드렸지요. 
 

그 분은 제게 40일 정도 한약을 드셨는데, 그동안 내과 병원도 바꾸시고, 새로 바꾼 약에 적응하시면서 정말 힘들었던 금단현상도 함께 이겨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일상 생활을 하실 수 있는 정도’로 아주 서서히 체력과 마음을 올려갔지요. 그렇게 40일의 치료가 끝나고 경제적인 부담으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금 더 한약을 드시는 걸로 한 후, 그렇게 한 5개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그 분이 수박 한 덩이를 사들고 약국으로 다시 오셨어요. 저에게 감사 인사를 꼭 드리고 싶어 다시 오셨다고, 약사님 덕분에 일상 생활로 돌아와 일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요. 저도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한지요. 

저는 약사의 일이 그리고 약사의 진정한 가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환자나 고객을 진심으로 돕고 생명을 살리는 데 나의 지식과 재능을 사용하고, 그렇게 도운 분들과 평생을 함께 하며 그 분들이 소개시켜주신 분들로 내 영역을 확장하면서 그렇게 그분들께 진정한 주치 약사로 서는 거지요. 약국의 경영 또한, 우리 약국을 신뢰하는 고객이 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앞으로의 10년 뒤를 생각하며 늘 미래가치에 도전할 거구요.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약국과 함께 찾아가기 위해 사회적기여에 가치를 두는 유한양행과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가진 약업신문이 ‘약국경영대상’이라는 대회를 개최하고 훌륭한 가치를 가진 약국들을 널리 알리려고 하는 것일 거구요. 저희 약국이 그 역사에 함께 할 수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보이지않은 곳에서 헌신하시는 우리 동료 약사님들께도 깊은 존경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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