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KRIBB)이 바이오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5대 미래 유망분야 및 기술을 선정했다.
생명연은 올 3월부터 혁신도전, 기술패권, 생명연 중점역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바이오 분야의 미래 유망기술 선정작업을 추진해왔다.
원내 전문가 TF를 구성해 국내외를 망라해 발굴한 156건의 기술 후보를 검토해, 19건의 유망기술 후보를 도출하고, 설명회, 전 직원 설문 조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래 바이오 장기대체 치료기술 △극(克)노화 원천기술 △질병 정복을 위한 차세대 모달리티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 △혁신 재생치료제의 총 5개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12월 7일 개최된 ‘2022 KRIBB Annual Conference’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미래 바이오 장기대체 치료기술은 인체조직이 아닌 오가노이드, 동물모델 등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의 대체장기를 제작하는 분야로, 오가노이드 대체 바이오 장기, 이종장기 인간화 기술, 3D 프린팅 장기제작 등을 세부기술로 하고 있다.
극(克)노화 원천기술은 노화 및 노인성 질환의 원인인 노화세포 축적을 초기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예방 및 지연할 수 있는 기술로, 노화세포 진단플랫폼, 노화 예방백신 등을 세부기술로 포함하고 있다.
질병 극복을 위한 차세대 모달리티는 기존에 극복하지 못했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달리티(Modality, 혁신치료법)로 생명연은 치료용 유전자가위,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핵산치료제를 포함하는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빅데이터, AI, IoT 등 ICT 기술과 바이오 기술이 융합한 기술 분야로,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인체 바이오 데이터 지도,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 오토메이션, 디지털 치료제 등이 세부기술로 대표된다.
혁신 재생치료제는 현재 재생치료제의 문제를 극복하고 다양한 질병에서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제안하는 것으로, 양서류 이하 동물에서 손상된 신체가 재생되는 핵심인 아체세포를 포유류에서 유도하는 기술을 선정했다.
생명연은 5대 미래유망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명연은 극노화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5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을 유치해, 2028년까지 노화 진단·지연·치료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총사업비 450억원),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바이오혁신센터를 신설하고,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을 합성생물학연구소로 확대 개편(’22.5)하여 수월성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형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도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의 기반기술인 합성생물학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기획이 진행 중이며, 혁신 재생치료제 분야의 아체세포 유도기술도 2022년 혁신도전프로젝트 기획아이템으로 선정돼 기획되고 있다.
그 밖에도 자율적인 개방형 연구기획 그룹을 구성해 초격차 기술과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는 중이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사업제안(테크노믹스 오디션 등), 기관 신규 주요사업 기획, 부처 사업제안 등 적극 기획과 예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생명연 김장성 원장은 “이번에 선정한 5대 미래유망분야는 기술패권(팍스 테크니카) 시대에 기술 및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기술”이라며 “생명연은 미래 바이오 유망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도전하여 우리나라가 바이오 경제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