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암세포 '표적항체' 캐나다 특허 등록
물질 및 용도 포함한 특허로 독점적 개발 권리 확보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13 15:18   
에이프로젠(대표이사 이승호)은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해 면역암세포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CD43 항체의 캐나다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CD43은 T-세포, B-세포, 단핵구(monocyt), 과립형백혈구(granulocyte) 등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에는 여러 부위에 당복합체들이 붙어있어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변성되면 이 당복합체가 붙은 패턴이 달라진다. 이번 캐나다에서 특허를 확보한 항체는 달라진 당복합체 패턴을 가지는 CD43에만 결합해 암세포로 변성된 면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아주 희귀한 능력을 가진 항체다. 

에이프로젠은 자체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로 CD43 단백질에 대한 항체와 살해 T 면역세포(cytotoxic T cell)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에이프로젠 코드번호 AP10)를 제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AP10 이중항체의 CD43 항체 부분이 암세포로 변성된 백혈구만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면 살해 T 면역세포를 끌어들이는 항체 부분은 체내 살해 T세포의 면역반응을 자극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죽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인간의 면역체계를 갖게 한 백혈구 암 동물 모델에서 AP10 투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표적해 없애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AP10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에서 발병하는 가장 주요한 혈액암의 일종으로 5년 생존율이 27%일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대부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표준 치료 요법은 화학 요법으로 신체의 정상적인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탈모, 구강 염증, 혈액 내 세포 수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독성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일 표적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이다.

에이프로젠은 AP10 면역 이중항체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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