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의약품 수출액 1조5천억원…5년간 지속 성장
진흥원,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성과 보고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01 06:00   수정 2022.12.01 06:10
 
지난 5년간 혁신형 제약기업의 의약품 수출액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수출액을 달성했다. 

날리지웍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 성과’를 발표했다. 

날리지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의약품 수출액은 약 1조5323억원으로,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 1%씩 매년 증가했다. 연도별 수출액은 △2017년 1조4727억원 △2018년 1조4330억원 △2019년 1조4312억원 △2020년 1조4700억원 △지난해 1조5323억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알테오젠의 ALP-B4가 1억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제넥신의 GX-P1은 인도네시아에 11억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은 중국 3800억원, 미국 4억3000만 달러, 중남미 340억원, 중동 99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LG화학의 LC510255, HK이노엔의 K-CAB도 중국‧미국 등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올릭스의 GalNAc-asiRNA는 중국에 4억5100만 달러를, 한미약품의 HM43239는 미국‧캐나다에 4억2000만 달러, 리수테가닙은 중국에 1억4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후 수출이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베타 의약품 중심으로 증가해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됐다는 것. 수출비중은 원료의약품보다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으로 품목이 변화했다. 

선진국 임상시험 진행과 시장 인허가 획득 등 글로벌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해외 비임상‧임상 건수는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건수로 집계한 결과 28개사의 142건으로 확인됐다. 북아메리카 48%, 유립권 26% 등을 중심으로 임상2상(28%) 및 임상 3상(25%) 단계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파이프라인이 확대됐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총 11개 품목은 미국  FDA, EMA 인허가 획득 등 선진국 시장으로 판매가 본격화됐다. 

혁신형 제약기업 231개 품목은 최근 5년간 해외 GMP 인증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생산역량을 보유하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개사는 21개 국가에서 총 78개 해외법인을 운영해 의약품 제조‧판매 등 현지화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이어 삼성증권 서근리 팀장은 “한국의 제약사업은 현재 내수 시장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의약품 시장 비중은 1% 정도”라며 “한국이 가파른 성장을 하기 위해 취해야 할 전략은 혁신신약”이라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은 이제 그 성장성을 헬스케어 산업이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통해 2015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 임상 성공 확률도 낮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만큼, 신약개발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큰 미국으로의 진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제한적인 보험 구조와 R&D 비용, 임상실패 등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한국이 취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수출이라며, 일본 다케다제약이 기술이전을 통해 미국에서 합작 법인을 만들고 진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그는 국내 제약사의 또 다른 해외 진출 전략으로 직접판매를 꼽았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초기에 SK그룹이 임상 비용을 지원했으나 IPO 이후 약 1조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거둬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 했다는 것.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영업인력 100여명을 채용하고 미국내 1000명의 의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올해 판관비가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 팀장은 한미약품의 NASH 파이프라인,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에이비엘바이오 4-1BB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성장 중이며, 가장 잘하는 산업에서의 성과 기반으로 신약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약품, 유한양행이 신약개발을 통해 2~3년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그 뒤로는 퍼스트인클래스, 베스트인클래스, 플랫폼 분야에서도 골고루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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