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속에 비대면 진료를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에 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이제는 단순히 ‘비대면’이라는 단어에 한하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행위와 디지털 기술들이 힘을 합쳐 진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 미래의료산업협의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가 지난 29일 코엑스 C와 D홀에서 개회식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K-Hospital Fair 2022는 국내 최대 바이어 대한병원협회의 주최로 의료산업의 트렌드를 알아보고, 전문 포럼 및 세미나를 통해 의료기관 및 산업, 유통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다. 박람회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페러다임의 변화’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신기술들이 소개됐다. 첫 날 진행된 GE헬스케어 코리아의 세미나에서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개발 및 사용되고 있는 AI 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다루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 김은미)는 지난 29일 ‘지속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주제로 병원 경영리더십 포럼을 진행했다. 분당 서울대병원 CIO 이호영 교수, 강상우 코어라인소프트 CSO가 연사로 참여해 강연을 진행했다.
김은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전세계 헬스케어가 직면한 해결 과제는 의료서비스의 불균형 해소, 의료 생산성 향상이라 할 수 있다”며 “헬스케어의 미래 비전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 구축과 정밀의학의 발전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 기술 기업, 병원, 의료진, 스타트업 등의 협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이지 못하고 복잡한 프로세스로 인해 20%에 가까운 의료비용이 낭비되고 있으며, 의료행위로 축적된 데이터들 중 단 5%만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 전반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환자나 의료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한다면, 의료 격차는 줄어들 것. 이것이 GE헬스케어가 현재 집중하고 목표하고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약 38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260만에 이르는 환자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들 사망자 대다수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순 일산백병원 원장은 축사 연설을 통해 “IT기술과 의료산업의 융합은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보건 의료 데이터와 인공 지능 활용에 기반한 의료서비스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럼의 첫 순서로는 분당 서울대병원 CIO 이호영 교수의 ‘지속가능한 헬스케어를 위한 에코 시스템 파트너십’를 주제로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호영 교수는 의료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병원, 스타트업, 헬스케어 기업 파트너십의 비전 및 발전 계획 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