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애스톤사이언스와 플라스미드 DNA 암 치료백신 개발
효능 검증 공동연구·공동기술 개발·상용화 생산 협업 등 MOU 체결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9 12:22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 유용환)은 지난 8일 애스톤사이언스(대표이사 정헌, 신헌우)와 플라스미드 DNA 암 치료백신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이연제약과 애스톤사이언스는 애스톤사이언스가 보유한 플라스미드 DNA 암 치료백신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추후 공동기술 개발과 상용화 생산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연제약은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플라스미드 DNA 암 치료백신에 대해 연구 계획 및 결과 분석을 포함한 효능검증연구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공동연구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암 치료용 백신은 면역항암제의 일종으로 암 병력이 있는 환자의 암 예방과 암 치료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최근 조기검진 보편화에 따라 기존 암 치료제 대비 낮은 부작용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 효과로 인해 암 치료용 백신은 성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발행한 ‘암치료용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암 백신 시장규모가 2020년 33억4,500만 달러에서 2027년 73억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난소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AST-202 약물은 DNA 암 치료 백신으로, 난소암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항원들에 대한 항원 결정기(epitope)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해당 항원에 대한 장기적인 항종양 면역반응(antitumor-immunity)을 유도해 암 재발 및 진행을 억제한다.

AST-202는 난소암뿐만 아니라 기타 고형암으로도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며, 이 약물에 사용되는 플라스미드 벡터는 이미 같은 벡터를 사용하는 다른 암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그 장기적인 안전성 및 잠재적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이연제약이 보유 중인 플라스미드 DNA에 대한 연구역량과 생산능력을 활용해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플라스미드 DNA 암 치료백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연제약은 유전자치료제 원료물질인 pDNA 생산역량을 중심으로 여러 바이오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종합 생산 플랫폼인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비임상 단계의 약물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애스톤사이언스가 암치료백신 분야에서 보여준 뛰어난 신약개발 능력과 이연제약의 고도화된 첨단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 능력이 신약 개발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개방형 혁신 협력 모델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시장 출시 기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수많은 환자들의 재발 방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연제약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플라스미드DNA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현재는 고순도의 플라스미드 DNA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기술과 생산설비를 보유 중이다. 지난 4월 플라스미드 DNA 첫 CMO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여러 회사들과 CMO 생산 및 공동개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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