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DSM‧스위스 피르메니히 통합 합의
메이저 건강‧영양기업과 최대 향수‧향료 원료기업 빅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3 15:56   수정 2022.06.03 15:56


건강과 영양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세계적인 향수‧향료 원료기업이 통합을 단행키로 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스위스의 세계 최대 민간 향수‧향료 원료기업으로 잘 알려진 피르메니히(Firmenich: 또는 퍼메니쉬)와 네덜란드의 글로벌 생명공학‧종합화학기업 DSM(DSM)은 통합을 단행해 글로벌 향수, 뷰티, 웰빙 및 영양기업으로 재탄생키로 합의했다고 31일 공표했다.

양사는 통합을 단행한 이후 ‘DSM-피르메니히’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피르메니히와 DSM의 지난해 매출액을 합산할 경우 114억 유로(약 123억 달러)에 달했음을 상기할 때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소식이다.

114억 유로는 매각이 성사된 공업용 플라스틱 및 산업용 소재(素材) 부문 등의 실적은 제외한 수치이다.

통합을 위해 양사는 DSM의 주식과 피르메니히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DSM-피르메니히’ 주식으로 교환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DSM 측 주주들은 ‘DSM-피르메니히’의 주식 65.5%를, 피르메니히 측 주주들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통합을 단행한 후 시너지 효과의 창출과 비용절감을 통해 매년 3억5,000만 유로 상당의 경상이익과 5억 유로 정도의 매출실적을 추가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피르메니히의 파트리크 피르메니히 회장은 “DSM과 피르메니히의 통합이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합의의 도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가 125년 이상의 오랜 혁신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기업문화와 핵심사업 또한 같이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사가 공통의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데다 고도의 상호보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후 혁신을 통해 성장속도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DSM-피르메니히’는 향수‧뷰티 및 글로벌 아로마 원료 사업부문, 식‧음료 사업부문, 건강‧영양 사업부문 및 동물 영양‧건강 사업부문 등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사의 지난해 매출액을 합산한 실적을 보면 향수‧뷰티 및 글로벌 아로마 원료 사업부문은 33억 유로, 식‧음료 사업부문이 27억 유로, 건강‧영양 사업부문이 22억 유로, 동물 영양‧건강 사업부문은 33억 유로 상당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DSM-피르메니히’는 중기적으로 볼 때 연간 5~7%의 매출성장률과 22~23%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통합을 단행한 이후의 본사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바젤 인근도시 카이저아우크스트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각각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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