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자사의 CD20☓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 글로피타맙(glofitamab)의 새로운 임상시험 자료가 공개될 것이라고 27일 공표했다.
다음달 3~7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와 같은 달 9~12일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개최되는 유럽 혈액협회(EHA) 학술회의에서 임상 2상 ‘NP30179 확장시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
‘NP30179 확장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평균 12개월 이상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3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글로피타맙 고정용량을 투여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그룹에서 지속 완전반응(CRs)이 유도된 것으로 입증됐다고 로슈 측은 설명했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이번에 공개될 자료를 보면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했지만 재발빈도가 높은 데다 매번 재발할 때마다 종양이 더욱 공격성을 띄게 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찾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것”이라면서 “글로피타맙이 이처럼 난치성 암을 앓고 있고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환자들을 위해 개선된 치료결과를 제시해 줄 새로운 고정용량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본임상 2상 ‘NP30179 확장시험’은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데다 고도의 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이 피험자로 포함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의 58.3%는 앞서 사용한 치료제에 불응성을 나타냈고, 33.1%의 환자들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평균 12.6개월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39.4%의 환자들이 완전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이 중 51.6%가 사외 심사위원회가 평가했을 때 총 반응률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완전반응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77.6%에서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12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평균 완전반응 지속기간에 아직까지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63.0%의 환자들에게서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이 관찰됐다.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은 예측 가능했고, 처음 투여했을 때 일반적으로 1~2도로 수반되어 저등급에 그쳤다.
이 같은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으로 인해 글로피타맙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1명에 불과했다.
3급 이상의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은 3.9%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고, 4급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호주 왕립 멜버른병원 및 피터 맥컬럼 암센터의 마이클 디킨슨 교수는 “달리 효과적인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데다 여러 차례에 걸쳐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반응을 나타내지 않아 실망감을 곱씹어야 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 주는 이번 자료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글로피타맙 자료를 보면 종양이 진행될 때가지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않는 치료제로 지속적인 반응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P30179 확장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이미 제출된 가운데 FDA를 포함한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올해 안으로 추가로 제출될 예정이다.
글로피타맙은 몇몇 임상시험 건들이 진행 중이며, 림프종 치료제 초기 치료제로도 가능성이 탐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