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or, 100% 재활용 가능 친환경 포장 패키지 국내 출시
알루미늄 베리어 제거 종이 및 플라스틱 단일소재 ‘High Shield’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24 09:58   
세계 포장 시장은 친환경 패키징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1월부터 각 회원국에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 1kg당 0.8유로의 플라스틱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EU 내 모든 기업은 2024년 말까지 생산자 책임제도(EPR) 하에 포장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2022년 2월 개최된 유엔환경총회(UNEA-5)에 참석한 175개국은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구속력 있는 최초의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합의했으며, 국내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은 더욱 발 빠르다. 네슬레, 유니레버, 코카콜라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포장을 100% 재사용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 포장재로의 전환은 규제 준수의 차원을 떠나 기업 마케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게도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도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플라스틱 포장소재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어떤 소재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재활용만 가능하다면 매우 낮은 환경비용으로 높은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소재이다. 문제는 제품을 만들 때부터 포장재 설계가 분리배출이 용이하지 않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거를 하더라도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스틱형 커피믹스, 건강식품, 감기약이나 파우치형 레토르트 식품, 마스크팩 등은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플라스틱 필름 사이에 공기와 수분에 대해 높은 차폐성을 지닌 알루미늄 호일을 넣어 압착하는 방식으로 포장재를 제작하는데 이러한 복합소재 적층(라미네이트) 방식은 제품의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Amcor가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High Shield’는 종이 또는 폴리올레핀(PO) 단일 소재로 제작돼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낮은 산소투과도 및 수분투과도를 보유돼 스틱, 파우치, 사셋(Sachet) 등 다양한 형태로 식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포장에서 기존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키징 업체인 Amcor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소비재 포장 패키지와 관련 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북미 패키징 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르며 연간 매출액은 약 130억 달러이다. 또한 P&G, 유니레버, 네슬레,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파트너사로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모든 포장 제품을 재사용이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변경할 계획을 이미 2018년에 발표했다.

Amcor의 국내 공급업체인 이노텍시스템(대표이사 임종진)은 글로벌 패키징 시장이 친환경 기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도 이제 대응을 늦출 수 없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마케팅을 돕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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