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 약국 배송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유통협회가 식약처에 공문을 통해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16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생물학적제제 배송 기준 강화 관련해서 비용 문제 등 의약품유통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식약처에 내년 1월 17일부터 실시하는 생물학적제제 배송 기준 강화 정책을 유예하거나 배송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시행규칙에 넣어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정책 유예가 어렵다면 생물학적제제 배송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생물학적제제를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으로 운송시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냉장 차량 운행, 폼박스로 교체, 자동 온도기록계 구비, 외부 온도계 설치 등 많은 비용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생물학적제제 운송시 규정도 강화돼 생물학적제제 운송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의약품유통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약국이 주문하는 인슐린의 경우 소량 주문이 많아 병의원 배송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제각각인 배송 폼박스, 온도계 등에 대한 기준 설정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현재 5% 수준의 유통 마진으로는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를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