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도 ‘듀피젠트’ 있으매..
생후 6개월~5세 환자群 중증도 70%ㆍ소양증 49%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31 10:46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는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가 생후 6개월에서 5세에 이르는 연령대 소아환자들에게 나타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데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본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30일 공표했다.

시험에서 ‘듀피젠트’를 표준요법제인 국소도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병용한 그룹의 경우 16주차에 평가했을 대 전체적인 증상의 중등도 뿐 아니라 피부 깨끗함(skin clearance), 소양증 및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국소도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에 이르는 연령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생물의약품은 ‘듀피젠트’가 처음이다.

현재 ‘듀피젠트’는 조절이 어렵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6세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사용하기 위한 적응증을 승인받은 유일한 생물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듀피젠트’ 투여그룹의 피부 감염증 발생률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등 다른 연령대에서 관찰되어 탄탄하게 확립된 이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16주에 걸친 치료기간 동안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피부 감염증 발생률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50% 낮게 나타난 데다 전체 감염자 수의 경우 70% 가깝게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되게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금까지 약 3,500명의 소아, 청소년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임상 3상 ‘LIBERTY AD 시험’ 프로그램에 추가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영‧유아 및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환자 자신 뿐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고통스럽고 지속적인 소양증, 염소(chlorine) 목욕이나 습윤 밀폐(wet wraps)와 같은 일상적이고 집중적인 피부관리, 잠 못이루는 밤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얀코풀로스 대표는 “시험에 착수했을 때 환자들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전신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었을 뿐 아니라 3분의 1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앞서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전력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듀피젠트’는 피부가 신속하게 깨끗해진 데다 소양증이 개선되었고, 수면의 질과 피부통증을 포함한 환자 치료결과의 개선이 눈에 띄는 등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소아환자들과 환자가족의 삶에 미친 영향이 극적으로(dramatically) 감소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듀피젠트’가 광범위 면역억제제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유익성을 나타냈다는 점”이라면서 “시험에서 ‘듀피젠트’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피부 감염증이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만성 2형 염증성 피부질환의 일종인 아토피 피부염은 전체 환자들의 85~90% 정도가 5세 이전의 시기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소아들이 생후 첫 수 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받았을 경우 여러 모로 심대한 영향이 수반될 수 있다”며 “부모와 보호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일부터 도전에 직면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리드 대표는 “현재 이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로 국소도포용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면역억제제들의 경우 연약한 피부가 손상될 수 있게 하는 데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성장‧발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유아 및 소아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고려할 때 의사와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안전성인 만큼 우리는 ‘듀피젠트’가 면역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지 않으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제 징후 및 증상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이번 시험결과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시험에서 환자들은 체중에 따라 ‘듀피젠트’ 200mg 또는 3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국소도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플라시보를 도포했다.

이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는 ‘시험자에 의한 전반적 평가’(IGA) 척도를 적용했을 때 0점(피부가 깨끗해짐) 또는 1점(피부가 거의 깨끗해짐)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을 측정하고, ‘습진 부위 면역 및 중증도 지수’(EASI) 척도를 적용했을 때 착수시점에 비해 75% 개선된 환자들의 비율을 의미하는 ‘PASI 75’에 도달한 비율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이처럼 사전에 규정된 주요한 분석지표들을 16주차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28%가 피부가 깨끗해졌거나 거의 깨끗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이와 함께 착수시점에 비해 전체적인 증상이 75% 이상 개선된 이들의 비율이 53%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와는 현격한 격차를 내보였다.

더욱이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EASI’ 척도를 적용했을 때 평균 70%가 착수시점에 비해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0%와 비교를 불허했다. 마찬가지로 ‘듀피젠트’ 투여그룹은 소양증 또한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적으로 4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와 천양지차를 내보였다.

수면, 피부통증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등 환자 또는 보호자들이 보고한 치료효과 역시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 눈에 띄었다.

시험에서 확보된 안전성을 보면 이미 알려진 ‘듀피젠트’의 아토피 피부염 관련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16주에 걸친 치료기간 동안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64%,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74%로 집계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비인두염, 상기도 감염증, 결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및 주사부위 반응 등이 관찰됐다.

이번에 확보된 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FDA는 지난 2016년 ‘듀피젠트’를 생후 6개월에서 11세 연령대에 이르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6세 이하의 영‧유아 환자들에게서 ‘듀피젠트’의 안전성은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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