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대표 강길수)은 27일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환자 예후 예측 및 단계 판별용 바이오마커에 관한 기술이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어젠이 이전받은 특허 기술은 지방간(steatosis)과 NASH 환자를 단계별로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다. 이번 기술이전은 원천기술개발사업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연구 결과로 환자의 검체에서 수행된 전사체(transcriptome)를 머신러닝을 활용해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유경현, 박종훈 교수, 국립암센터 임상의학연구부 이연수 박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성노현 교수, 온병원 한상영 박사, 동아대 백양현, 정진숙 교수 등이 참여했다.
디어젠은 숙명여대 산학단에서 총 3건의 NASH 바이오마커 특허에 대한 권리를 받고 기술 이전된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자체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과 한미약품 출신 최고개발책임자 배인환 상무의 노하우를 접목하고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NASH 영역에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디어젠에 따르면 NASH는 알코올과 상관없이 지방간이 발생해 간섬유화, 간경화, 간암 등으로 악화되는 질환으로 미국에서 3천만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됐고 국내도 수만명씩 환자가 늘고 있다. 또한 아직 치료제가 없어 치료제 개발 성공 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 참여진은 “5년간 연구 결과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디어젠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디어젠과 연구 협력을 지속하며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NASH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석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대학 내 실용화 가능 자산이 기업에 이전됨으로써 지속적인 대학 내 재투자를 통한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로 숙명여대만의 기술사업화 성공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현재 NASH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디어젠은 NASH 질환의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진단 마커 및 치료 타겟을 찾기 위해 관련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디어젠의 자체 AI 기술을 활용하여 단계별 새로운 치료 타겟 발굴 및 치료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NASH 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