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자사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항 PD-1 면역항암제 중 첫번째로 PD-L1 발현 양성(CPS≥10)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키트루다 처방을 위해 PD-L1 발현율을 측정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PD-L1 IHC 22C3 PharmDx Kit’도 동시에 승인됐다.
이번 적응증은 키트루다의 첫 유방암 적응증이다. 이로서 키트루다는 한국에서 14개 암종에서 총 18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수용체 3가지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를 차지한다.
폐경기 전이나 젊은 층에서 발병 위험이 높고, 타 유형 유방암에 비해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순 항암화학치료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암종이다.
국내에서는 티쎈트릭(항PD-L1 면역항암제)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는데, 티쎈트릭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만 가능합니다. 키트루다는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파클리탁셀/젬시타빈+카보플라틴 3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이 가능해 환자에 따라 치료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는 PD-L1 양성(CPS≥10)인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에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을 Category 1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으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이번 허가의 기반이 된 3상 임상연구 KEYNOTE-355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 mPFS)이 9.7개월(95% CI, 7.6-11.3)로 나타나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95% CI, 5.3-7.5)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입증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3가지 항암화학요법 모두에서 일관성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이 19.3개월(95% CI, 9.9-29.8), 항암화학요법군이 7.3개월(95% CI, 5.3-15.8)을 기록해[8]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군에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연구 결과를 보였다.
특히 하위그룹 분석을 보면, 아시아 환자그룹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17.3개월, 항암화학요법군이 5.6개월(HR=0.45, 95% CI, 0.22-0.91)로 나타나 키트루다 투여군이 3배 이상의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의 경향성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바 있다.
한국MSD 의학학술부 김수정 전무는 “이번 적응증은 키트루다 최초의 유방암 적응증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요구가 큰 질환에서 키트루다의 혜택을 증명한 또 한번의 의미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해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및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면역항암제이다. 지난 2014년 미국 허가 이후, 2021년 5월까지 한국을 포함 해 약 93개국에서 73만명의 암환자에게 처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