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가운데 새로운 담즙산 조절제의 개발을 진행해 온 희귀 간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알비레오 파마社(Albireo Pharma)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진행성 가족성 간내(肝內) 담즙정체증(PFIC) 치료제 ‘바일베이’(Bylvay: 오데빅시바트)를 승인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전체 아류형을 포함한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바일베이’가 처음이다.
‘바일베이’는 비 전신성 회장(回腸) 담즙산 운반 저해제(IBATi)의 일종으로 냉장보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 1일 1회 캡슐제를 복용하거나 캡슐을 개봉한 후 연한 음식물에 산제로 뿌려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임상 3상 ‘PEDFIC 1 시험’ 및 ‘PEDFIC 2 시험’을 총괄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리차드 톰슨 교수(분자 간장병학)는 “지난 1998년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하나가 연구실에서 발견된 이후 지난 2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이 이루어진 끝에 ‘바일베이’가 소아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약물학적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톰슨 교수는 뒤이어 “지금까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 환자들을 위한 표준치료법은 간 이식수술을 포함한 침습성 수술 정도로 제한적이었던 형편”이라면서 “최초의 비 외과적 치료대안으로 ‘바일베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 치료법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은 소아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행성 간 질환의 일종으로 희귀하게 발생하지만 파괴적인 장애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은 발병 후 10년 이내에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악화되게 된다.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에서 가장 눈에 띄게 수반되는 문제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소양증 또는 심한 가려움증이라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을 치료하는 약물이 부재했던 관계로 담도 전환수술(BDS)이나 간 이식수술 등의 외과적 치료대안 이외에 다른 치료대안이 부재했고,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30세까지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 세계 담즙정체성 간질환 환자들 가운데 세계 각국의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 환자 수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 약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과 관련해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례들인 ‘PEDFIC 1 시험’과 ‘PEDFIC 2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바일베이’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중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되었던 ‘PEDFIC 1 시험’에서 ‘바일베이’는 소양증 및 혈중 담즙산 수치 등의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약성 또한 양호해 약물 관련 설사/잦은 배변 정도의 부작용이 매우 낮은 비율로 관찰됐다.
장기, 개방표지, 임상 3상 연장시험으로 이루어진 ‘PEDFIC 2 시험’에서 ‘바일베이’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최대 48주차에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 혈중 담즙산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소양증과 기타 간 기능 관련 생체지표인자들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두 시험에서 ‘바일베이’는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내 설사와 잦은 배변 이외의 약물치료 관련 위장관계 부작용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게다가 임상시험에서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알비레오 파마社의 론 쿠퍼 대표는 “유럽에서 ‘바일베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소아 담즙정체성 간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올린 개가이자 이제 알비레오 파마가 바야흐로 상용화 단계의 희귀 간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알비레오 파마 측은 EU 각국에서 ‘바일베이’를 직접 발매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후속발매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U 최대시장인 독일에서 약가등재를 거쳐 오는 9월 ‘바일베이’를 발매할 예정인 것은 한 예.
알비레오 파마 측은 아울러 ‘바일베이’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으로 인한 소양증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취득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의거하면 오는 20일까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한편 알비레오 파마 측은 담도폐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BOLD 시험’과 알라질(Alagille) 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임상 3상 ‘ASSERT 시험’ 등 다른 희귀 소아 담즙정체성 질환들을 겨녕한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ASSERT 시험’은 내년에 주요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BOLD 시험’ 자료는 오는 2024년경 공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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