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대표 이준행, 이제중)는 19일 암 환자 치료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는 자연살해(NK)세포 생산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국제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자가유래 NK세포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상 3~4주가 소요되나 최근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이 기간을 2주로 단축했다. 여기에 이번 특허 출원한 기술을 적용하면 Vax-NK의 생산기간을 더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박셀바이오는 1차 목표를 10일로 잡고 있다.
NK세포치료제는 체외에서 대량으로 증폭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NK세포의 살상력을 높이면서 단기간에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체외에서 증식시키면 NK세포 수는 수만 배 늘릴 수 있지만, 암 살상력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의 순도와 세포 수를 단시간 내에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단기간 대량증식에는 여러 종류의 ‘배양보조세포(feeder cells)’와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조합들이 사용되는데, 박셀바이오가 특허 출원한 기술은 새로운 유전자 발현 '배양보조세포'에 관련된 것이다. 이는 자체 증식 능력은 없지만 여러 가지 대사물질을 생산해 세포 증식을 돕는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특허 출원한 배양보조세포가 타사 대비 빨리 NK세포 순도를 치료 효능이 극대화되는 9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고, 체외 증식 효율을 최소 1,00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말기 암 환자 치료는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나빠지기 전에 치료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들이 짧은 기간 내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맞춤형 항암면역치료제’ 스마트 제조공정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항암면역치료제 생산 공정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셔모피셔, 싸이티바, 밀테니바이오텍 등 글로벌 생명공학 분야 기기 및 자동화 공정 서비스 업체들과 공동으로 스마트 제조공정(스마트팩토리)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a상을 수행하고 있는 진행성 간암 치료 파이프라인(Vax-NK) 등의 해외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때 기술이전은 물론 제조 경험을 토털 솔루션 형태로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