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4價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 1상 스타트
계절성 인플루엔자 mRNA 백신 후보물질 첫 피험자 투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08 11:20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자사의 4價 계절성 인플루엔자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의 임상 1/2상 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에 대한 투여가 이루어졌다고 7일 공표했다.

피험자 무작위 분류, 계층화(stratified), 관찰자 맹검, 용량증량 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1/2상 시험은 미국에서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총 180여명을 충원한 후 ‘mRNA-1010’의 안전성, 반응원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mRNA-1010’은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임상단계에 진입시킨 첫 번째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A H1N1, H3N2, B형 인플루엔자 야마가타 및 빅토리아 등이 이 백신 후보물질의 표적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우리의 첫 번째 mRNA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인 ‘mRNA-1010’이 임상 1/2상 단계에 돌입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이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미래 호흡기계 혼합백신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mRNA 백신 전략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이 호흡기계 혼합백신”이라며 “우리는 mRNA 백신들이 각종 항원을 결합시켜 다양한 바이러스들로부터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SARS-CoV-2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들의 진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장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슬 대표는 또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mRNA 혼합백신을 개발해 매년 가을마다 한차례 접종받으면 문제를 내포한(problematic)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데 높은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공공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A형 및 B형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은 계절적으로 나타나지만, 중증도를 보면 해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고, 각종 호흡기 증상들과 수반하면서 의료계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WHO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약 300만~500만건에 달하는 중증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고, 29만~65만명 정도가 인플루엔자 관련 호흡기 증상들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8% 안팎에서 매년 인플루엔자 증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서 매년 미국에서 인플루엔자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10달러 상당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은 40~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한계는 사용될 백신의 제형을 6~9개월 전에 결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한 현재 사용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대부분 달걀 배양 백신으로 제조되어 의도하지 않았던 항원 변화가 수반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인플루엔자, SARS-CoV-2,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및 휴먼 메타뉴로바이러스(hMPV) 등의 감염을 억제하는 혼합백신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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