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뭐더나?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지난 2010년 9월 설립되어 스타트업 컴퍼니라 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이름조차 생소한 업체였다.
그런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 18일 자사의 소재지인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州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힘을 기울여 나갈 방침임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했다.
그렇지 않아도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31일 현재 총 830여명 뿐이었던 재직자 수가 올들어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5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에만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인근도시 노우드에 소재한 자사의 생산시설에서 총 65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한 데 이어 지금도 이곳 노우드와 본사가 들어선 캠브리지에서 사세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 주도록 요청하는 러브콜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 15일 주내(州內) 생명공학업계에서 건강 관련 혁신 성과물의 연구‧개발, 제조 및 발매를 통한 경제개발 및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이곳 매사추세츠州의 준(準)정부기관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생명공학센터’(MLSC)로부터 특전을 부여받았다.
2021년에 창출된 155명의 신규 정규직 재직자들의 고용을 오는 2025년까지 유지하는 조건으로 감세(稅制)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매사추세츠州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신규고용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MLSC와 찰리 베이커 주지사-카린 폴리토 부지사 행정부가 인정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10여년 전에 설립된 우리 회사가 지난 2018년 7월 노우드에 설립한 제조시설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과의 싸움을 부단하게 전개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의 장기전략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자 제조역량을 확대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매사추세츠州가 생명공합산업의 글로벌 리더주자로 변함없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노우드 공장도 캠브리지에서 몸담고 있는 우리의 연구‧개발팀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매사추세츠州의 생명공학 및 기술 부문에서 믿을 수 없는 혁신을 가능케 하고 다양한 재능이 꽃을 피우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초 노우드에 있는 ‘모더나 테크놀로지센터’(MTC)를 생산과 실험공간 위주의 현재 규모에서 대단위 산업기술센터로 2배 이상 확충하겠다는 플랜을 공개했다.
약 30만 평방피트의 생산‧실험공간을 기존 공간 리노베이션과 같은 캠퍼스에 위치한 24만 평방피트 크기의 한 건물에 대한 장기임대를 통해 영업, 기술개발, 전임상용 시제품 생산 및 임상시험 활동 부분 등까지 포함해 65만 평방피트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노우드 공장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무렵이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용량을 50%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자체 보유 중이거나 제휴선들의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해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최대 30억 도스 분량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미 허가받은 ‘모더나 COVID-19 백신 100μg 용량 제품과 함께 용량을 낮춘 변이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 및 소아용 백신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이 제품들의 비율을 어떻게 구성할(mix) 것인지에 따라 최대 30억 도스 분량까지 공급이 가능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노우드 공장은 전체 연구‧개발 및 제조공정에 첨단 로봇공학, 기계학습, 인공지능 및 cGMP 기준에 준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접목해 나가겠다는 것이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의 복안이다.
이에 힘입어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현재 자사의 임상개발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의 생산까지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장 설계과정은 환경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의 인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갖게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영국 제네카社와 합병을 단행하면서 지금의 메이저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社로 거듭난 舊 스웨덴 아스트라社는 지난 1990년대 후반에 화이자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권좌를 넘겨주기 전까지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매출 1위 베스트셀러로 군림한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로섹’(오메프라졸)을 개발해 선보이기 전까지는 안방시장에서조차 톱-클래스 제약사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군소업체의 한곳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을 계기로 일약 제약‧생명공학업계의 “모던아(兒)”로 급부상한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앞서 아스트라가 간 길을 좇아갈 수 있을 것인지는 눈여겨 봐야 할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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