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정밀의학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블루프린트 메디슨스 코퍼레이션社(Blueprint Medicines Corporation)는 FDA가 자사의 위장관 기질종양(GIST) 치료제 ‘아이바키트’(Ayvakit: 아바프리티닙)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아이바키트’는 성인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치료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여기서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은 공격성 전신성 비만세포증(ASM), 혈액학적 종양과 관련이 있는 전신성 비만세포증(SM-AHN) 및 비만세포 백혈병(MCL)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히 ‘아이바키트’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은 중추적인 증상 촉발인자로 알려진 ‘D816V 변이 KIT’ 유전자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저해하도록 설계된 표적 치료제를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신성 비만세포증은 대부분 ‘D816V 변이 KIT’ 유전자에 의해 유발되는 희귀 혈액학적 장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면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이 약 3.5년, 혈액학적 종양과 관련이 있는 전신성 비만세포증이 2년 정도, 비만세포 백혈병의 경우 6개월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스 코퍼레이션社의 제프 앨버스 대표는 “오늘 ‘아이바키트’의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적응증 추가가 승임됨에 따라 최근 18개월 동안 우리의 포트폴리오에서 4번째 FDA 허가를 취득한 것은 지난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기울여진 노고의 결과로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며 “2건의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아이바키트’가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낸 만큼 이번 승인결정으로 환자들에게서 이 치료제의 강력한 가치가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비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일련의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폭넓은 범위의 환자들에게 정밀의학 치료제의 유익성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대니얼 디앤젤로 백혈병과장은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이 비만세포 침윤으로 인해 광범위한 각종 장기(臟器)의 손상을 나타내는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이어서 새로운 치료대안이 긴급하게 요망되어 왔다”며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 ‘아이바키트’가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디앤젤로 박사는 또 “FDA가 완전관해를 포함해 탄탄하고 지속적인 반응과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입증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라며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 ‘아이바키트’의 적응증 추가 승인은 비만세포증의 일차적인 촉발인자를 겨냥해 작용하는 정밀의학 치료제로 치료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임상 1상 ‘EXPLORER 시험’과 임상 2상 ‘PATHFINDER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아이바키트’의 성인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두 시험에서 ‘아이바키트’가 나타낸 효과는 최소한 12주 동안 지속된 반응, 최소한 하나의 비 혈액학적 또는 혈액학적 장기(臟器) 손상의 해소, 그리고 생체지표인자 반응, 비만세포 부담 및 혈중 트립신 분해효소의 50% 이상 감소 등을 척도로 적용한 가운데 평가됐다.
미국시장에서 사용될 처방정보에서 총 반응률은 전체적 또는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CR/CRh)을 동반한 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PR)의 의미를 규정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아이바키트’는 증상의 세부유형들과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과 무관하게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인 임상적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평균 11.6개월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해 평가가 가능했던 53명의 환자들에게서 총 반응률은 57%로 나타났으며, 전체적 또는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28%, 부분관해 비율은 28%, 임상적 개선도의 경우 15% 등으로 집계되어 앞서 보고되었던 결과들과 일맥상통했다.
이와 함께 평균 반응기간은 38.3개월로 나타났다.
‘아이바키트’의 경고‧주의사항에는 두개(頭蓋) 내 출혈, 인지력 영향, 배아‧태아 독성 등에 대한 내용이 삽입되어야 한다.
또한 ‘아이바키트’는 혈소판 수치가 50,000/μL 이하로 낮게 나타난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부종, 설사, 구역, 피로 및 무력증 등이 관찰됐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스 측은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을 위한 정밀의학 치료제의 진일보를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아이바키트’만 하더라도 현재 비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차세대 KIT D816V 저해제 ‘BLU-263’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바키트’의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치료 권고용량은 1일 1회 200mg이다. 진행성 전신성 비만세포증 환자들에게 사용될 ‘아이바키트’의 용량은 200mg, 100mg, 50mg 및 25mg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