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비소세포 폐암 표적치료제 FDA 가속승인
KRAS 유전자 변이 동반 환자 치료 소토라십 제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31 11:55   

FDA가 암젠社의 KRAS G12C 유전자 변이 동반 성인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Lumakras: 소토라십)를 28일 가속승인했다.(accelerated approval)

KRAS G12C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성인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루마크라스’가 처음이다.

‘루마크라스’는 앞서 최소한 1회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 사용대상이다.

KRAS 유전자는 세포증식 및 분열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형을 불문하고 KRAS 변이를 나타내는 종양을 적응증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것 또한 ‘루마크라스’가 최초이다.

KRAS 변이는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25%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KRAS G12C 변이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변이의 13% 안팎을 점유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암제 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오랜 기간 동안 KRAS 변이가 약물치료에 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료되어 왔던 데다 일부 유형의 암 환자들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형편”이라면서 “오늘 ‘루마크라스’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맞춤 치료대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성큼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의의를 평가했다.

‘루마크라스’의 효능은 총 124명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KRAS G12C 변이 동반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면역관문 저해제 또는 백금착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환자들이었다.

시험의 주요한 목표는 객관적 반응률 및 반응기간을 산출하는 데 두어졌다.

이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객관적 반응률은 36%로 집계됐고, 환자들의 58%에서 반응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파악됐다.

FDA가 발매를 허가하면서 승인한 960mg의 용량은 임상자료와 약물체내동태 및 약물동력학적 모델링 결과를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가속승인을 결정하면서 FDA는 960mg보다 낮은 용량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임상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시판 후 시험을 진행토록 암젠 측에 주문했다.

피험자들이 ‘루마크라스’를 복용하는 동안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근골격계 통증, 구역, 피로, 간 손상 및 기침 등이 관찰됐다.

이날 FDA에 따르면 간질성(間質性) 폐질환 증상들이 나타난 환자들은 ‘루마크라스’의 복용을 유보해야 하며, 간질성 폐질환을 확진받은 경우에는 ‘루마크라스’의 복용을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의료인들은 ‘루마크라스’의 복용에 착수하기 전이나 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간 기능 검사를 진행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

간 손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복용을 유보토록 하고, 용량을 낮추거나, 복용을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루마크라스’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위산저해제, 간에서 일부 효소의 생성을 유도하거나 기질을 구성하는 약물 또는 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P-당단백질의 기질을 구성하는 약물들의 복용을 삼가야 한다.

‘루마크라스’는 이번에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어서 추가시험을 통해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루마크라스’는 ‘패스트 트랙’, ‘신속심사’, ‘혁신 치료제’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다.

‘루마크라스’의 허가심사 건은 이와 함께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호주 의료제품관리국(TGA), 브라질 식약위생국(ANVISA), 캐나다 보건부(HC) 및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 등과 동시에 심사가 진행됐다.

FDA를 제외하면 TGA 등에서는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FDA는 ‘루마크라스’의 동반 진단의학기기들인 퀴아젠 GmbH社의 ‘퀴아젠 테라스크린 KRAS RGQ PCR 키트’(QIAGEN therascreen KRAS RGQ PCR kit)와 가던트 헬스社의 ‘가던트360 CDx’(Guardant360 CDx) 등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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