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위암ㆍ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에도 ‘키트루다’
‘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 1차 약제 적응증 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07 11:18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항암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종양 반응률과 반응 지속성 자료를 근거로 ‘키트루다’의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적응증 추가를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했다.

승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FDA는 현재도 진행 중인 임상 3상 ‘KEYNOTE-811 시험’에 참여한 692명의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키트루다’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시험에서 ‘키트루다’를 ‘허셉틴’, 5-플루오로우라실 및 시스플라틴 또는 ‘젤로다’(카페시타빈) 및 옥살리플라틴과 병용투여한 환자그룹은 객관적 반응률이 74%에 달해 ‘허셉틴’과 항암화학요법제만 병용투여한 대조그룹의 52%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우위가 입증됐다.

‘키트루다’ 병용투여群은 이와 함께 완전반응률이 11%, 부분반응률이 63%로 집계되어 ‘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완전반응률 3.1%, 부분반응률 49%를 적잖이 상회했다.

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중증 또는 치명적인 면역 매개성 부작용이 체내의 어떤 장기(臟器) 또는 조직에서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한곳 이상의 장기에서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면역 매개성 부작용은 ‘키트루다’를 투여하는 동안이나 투여를 마친 후 언제든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병증, 신장염, 피부반응, 고형장기 이식수술 거부반응 및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합병증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부작용들이다.

따라서 면역 매개성 부작용을 조기에 확인하고 관리하는 일이 ‘키트루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부작용의 중증도에 따라 ‘키트루다’의 사용을 유보하거나 영구적으로 중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경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대체투여할 수 있다.

또한 ‘키트루다’는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주사 관련반응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용기전에 미루어 볼 때 ‘키트루다’를 임신 중인 여성들에게 투여했을 경우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오늘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은 항-PD-1 치료제를 항-HER2 치료제 및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요법이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는 최초로 허가를 취득한 케이스여서 중요한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처음 ‘키트루다’의 개발에 착수했을 당시부터 우리는 보다 많은 수의 암 환자들에게 사용될 새로운 병용요법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염두에 두어왔다”며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비해 객관적 반응률이 유의할 만하게 향상된 것으로 입증된 새로운 ‘키트루다’ 병용 1차 약제를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항암제 실시간 심사’(PTOR)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용해 심사를 진행한 끝에 ‘키트루다’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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