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랄런트’ 희귀 유전성 고지혈증 보조제로 승인
FDA,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적응증 “OK”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05 10:06   

FDA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런트’(알리로쿠맙) 주사제의 적응증 추가를 1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프랄런트’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인 성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제로도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프랄런트’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치료제들과 병용하는 약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약 25만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희귀질환의 일종이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제거를 조절하는 소집단 유전자들에 두가지 변이를 나타내게 된다.

그 결과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내보이게 된다.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500~1,000mg/dL 안팎에 달해 정상적인 수치를 4배 이상 상회한다는 의미이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이에 따라 10대 또는 20대 연령대에 심근경색이나 심장병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들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복용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격적인 치료가 부재할 경우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30세 이전에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랄런트’는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PCSK9)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PCSK9은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제거를 돕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단백질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용체들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랄런트’는 이 PCSK9의 작용을 차단해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신속하게 제거될 수 있도록 기전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프랄런트’의 효능 및 안전성은 성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2주, 이중맹검법, 피험자 무작위 분류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시험에서 45명의 환자들은 ‘프랄런트’ 15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받았고, 24명의 환자들을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피험자들은 이와 함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다른 약물들을 병용했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효능목표는 착수시점과 12주차 시점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율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12주차에 측정했을 때 ‘프랄런트’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이 수치가 오히려 평균 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랄런트’ 투여그룹에서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비인두염, 주사부위 반응 및 인플루엔자 등이 관찰됐다.

중증 과민반응(알러지)이 ‘프랄런트’를 투여받았던 일부 피험자들에게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원래 ‘프랄런트’는 지난 2015년 7월 처음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그 후 ‘프랄런트’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성인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에게서 심근경색, 뇌졸중 및 불안정형 협심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내용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고, 뒤이어 원발성 고지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 또는 식이요법이나 다른 약물들과 병용하는 용도로도 허가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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