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식도암ㆍ위식도 접합부 암 적응증 추가
백금착제ㆍ항암화학요법제 비교우위 임상 3상 결과 근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24 12:37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J) 암종 적응증 추가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3일 공표했다.

절제수술 및 확정적(definitive)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위식도 접합부 암종을 치료하기 위해 ‘키트루다’를 백금착제 항암제 및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는 것.

여기서 ‘위식도 접합부 암종’이란 종양이 위식도 접합부 중심부에 1~5cm 크기로 나타난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FDA는 총 749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KEYNOTE-590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키트루다’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키트루다’를 플루오로우라실(FU) 및 시스플라틴과 병용한 환자그룹은 총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및 객관적 반응률 등이 조직학적인 측면이나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리간드 1(PD-L1)의 발현 유무와 무관하게 플루오로우라실 및 시스플라틴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예를 들면 총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의 경우 ‘키트루다’와 플루오로우라실, 시스플라틴을 병용한 그룹은 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만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7% 낮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키트루다’와 플루오로우라실, 시스플라틴을 병용한 그룹은 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만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종양 진행률 또는 사망률이 35% 낮은 수치를 보였다.

추가적인 효능 지표의 하나인 객관적 반응률을 보면 키트루다’와 플루오로우라실, 시스플라틴을 병용한 그룹의 경우 45%로 집계되어 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만 사용한 대조그룹의 29%를 뚜렷하게 상회했다.

중증 또는 치명적인 면역 매개성 부작용은 체내의 각종 기관계(즉, 臟器) 또는 조직에서 유발될 수 있는 데다 한곳 이상에서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면역 매개성 부작용은 ‘키트루다’를 사용한 치료 중 및 치료 후를 포함해 언제든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부작용의 유형들을 살펴보면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변증, 신장염, 피부반응, 고형장기 이식 거부반응 및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합병증 등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려면 면역 매개성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부작용의 중증도에 따라 ‘키트루다’의 사용을 보유하거나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할 수도 있고, 적절할 경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키트루다’는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주사 관련반응이 유발될 수 있고, 작용기전상 임신한 여성에게 투여했을 때 치명적인 상해가 유발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버 암연구소, 브리검 여성암센터 및 식도암‧위암센터의 피터 엔징어 박사는 “일반적으로 식도암의 생존률이 취약한 형편이어서 새로운 1차 약제 치료대안이 환자들에게 시급하게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엔징어 박사는 또 “오늘 ‘키트루다’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되면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확보된 것은 PD-L1의 발현 유무나 조직학적인 측면과 무관하게 절제수술 및 확정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부적합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위식도 접합부 암종 신규진단 환자들을 위해 플루오로우라실‧시스플라틴 단독요법을 진행했을 때에 비해 생존률 개선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식도암 치료를 위한 1차 약제 부문에서 생존률 개선효과의 진일보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환자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우리 머크&컴퍼니는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변함없이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두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키트루다’의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종 적응증 추가심사는 FDA의 ‘항암제 실시간 심사’(PTOR) 파일럿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이 적용된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따라 FDA, 호주 의료제품관리국(TGA), 캐나다 보건부 및 스위스 의료제품청(Swissmedic)에서 적응증 추가 신청서에 동봉되었던 임상 3상 ‘KEYNOTE-590 시험’ 결과에 대한 심사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호주, 캐나다 및 스위스에서는 아직까지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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