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시젠社(Seagen)는 자사의 새로운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투키사’(Tukysa: 투카티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투키사’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2(HER2)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성인 유방암 환자들에게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및 ‘젤로다’(카페시타빈)과 병용토록 하는 약물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들의 15~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다빈도 암으로 종양의 공격성이 한층 강하게 나타나는 데다 재발 위험성 또한 HER2 음성 유방암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젠社는 舊 시애틀 제네틱스社(Seattle Genetics)가 지난해 사명변경을 단행하면서 새롭게 사용되기 시작한 기업명이다.
‘투키사’의 사용대상은 앞서 최소한 두가지 항-HER2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다.
경구용 저분자량 약물인 ‘투키사’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HER2는 암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본임상 시험으로 진행되었던 ‘HER2CLIMB 시험’을 총괄한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 메디컬센터의 폴크마르 뮐러 교수는 “이번에 도출된 승인결정이 유럽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면서 “두가지 표준 항-HER2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되어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가 처음으로 확보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본임상 시험으로 이루어진 ‘HER2CLIMB 시험’에서 ‘투키사’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경우 ‘허셉틴’과 ‘젤로다’만 사용해 치료한 대조그룹에 비해 총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조그룹 가운데는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거나 뇌 전이가 진행된 환자 등 의료상의 니즈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피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젠社의 클레이 시걸 대표는 “뇌 전이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투키사’ 병용요법이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은 치료제(landmark therapy)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키사’ 병용요법이 두가지 항-HER2 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준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시걸 대표는 또 “이제 유럽에서 ‘투키사’가 허가를 취득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EU 개별 회원국들과 추가적인 협력을 진행해 하루빨리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해 12월 ‘투키사’의 승인을 지지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투키사’는 EU 회원국가들과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및 북아일랜드 등에서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HER2CLIMB 시험’에서 ‘투키사’를 ‘허셉틴’ 및 ‘젤로다’와 병용한 환자그룹을 보면 종양이 진행되거나 환자가 사망할 위험성이 ‘허셉틴’ 및 ‘젤로다’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46% 감소해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률 또한 ‘투키사’ 병용그룹은 대조그룹에 비해 34%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되게 했다.
임상시험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투키사’의 부작용을 보면 설사, 구역, 구토, 구내염,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트랜스페라제(AST) 수치의 증가, 혈중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페라제(ALT) 수치의 증가 및 발진 등이 관찰됐다.
‘HER2CLIMB 시험’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되었던 글로벌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는 ‘허셉틴’, ‘퍼제타’(퍼투주맙) 및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을 개별사용했거나 병용한 전력이 있는 HER2 양성 절제수술 불가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612명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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