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원하지만 세대차이ㆍ인종별 간극
접종 의향 백인 67%ㆍ흑인 42%..연령대 낮을수록 접종 거부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19 01:09   수정 2021.01.19 07:58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3%의 응답자들이 “단호하게”(definitely) 또는 “아마도”(probably)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호하게” 또는 “아마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인종에 따라 적잖은 편차를 내보여 주목되게 했다.

백인 응답자들의 67%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답변한 반면 히스패닉계 및 흑인 응답자들의 경우 이 수치가 각각 58%와 42%에 그쳐 격차를 드러냈기 때문.

이 같은 내용은 각각 환자, 환자 보호자 및 가족, 개별 지역사회, 의료인, 고령자, 재향군인, 응급구조인력 및 과학 등을 대변하는 100여곳의 미국 내 단체들이 백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결집한 ‘코로나19 백신 교육‧공정 프로젝트’(COVID-19 Vaccine Education and Equity Project)가 온라인 설문조사 및 표결에 자원한 18세 이상의 성인 총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8~20일 진행한 후 14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교육‧공정 프로젝트’를 주도한 3개 비영리단체 중 한곳인 ‘노화연구연대’(Alliance for Aging Research)가 의뢰받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1%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무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보원(sources)으로 의료인 또는 약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4%의 응답자들은 의원급 의료기관(healthcare provider’s office)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대안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노화연구연대의 수잔 페스킨 대표는 “응답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고무적이지만, 약사를 포함해 다양한 의료전문인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때의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전체 미국민들이 신뢰감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의 공정성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24%의 응답자들은 “단호하게” 또는 “아마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페스킨 대표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 응답자들의 경우 25%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히스패닉계 응답자들의 15%와 백인 응답자들의 13%를 적잖이 상회했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비율을 보여 18~34세 연령대에서 13%, 35~44세 연령대에서 14%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곳으로 선호한 장소들을 살펴보면 64%가 의원급 의료기관을 꼽은 데 이어 29%가 약국, 20%가 드라이브-스루 백신 클리닉, 13%는 마트 점내약국(grocery store pharmacy)를 지목했다.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장소와 관련해 현격한 세대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이어서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72%가 의원급 의료기관을 꼽은 반면 18~34세 연령대에서는 56%만이 같은 장소를 선호했다.

아울러 18~34세 연령대의 경우에는 36%가 약국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61%의 응답자들이 평소 자신이 알고 지내는 의료인들을 언급했는데,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이 수치가 74%에 달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정한 장소를 코로나 백신 접종장소로 선호한 이유를 보면 45%가 신속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거나, 줄을 서서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집에서 가까운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1%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보원으로는 51%가 의료인과 약사를 꼽았다. 32%는 인지도 높은 건강 전문가를, 30%는 가족 또는 친구라고 답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 응답자들로 범위를 좁혀보면 75%가 의료인과 약사를 꼽은 데 이어 43%가 인지도 높은 건강 전문가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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