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폐렴, 코로나19와 구분 어려워…예방접종 중요”
손지현 PM “안전성에 더해 13-23가 순차 접종으로 넓은 혈청형 예방”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14 06:00   수정 2020.11.12 18:13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예방, 백신 등의 키워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성인 예방 접종 중 인플루엔자, A형간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와 함께 대상포진과 폐렴구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들 시장은 새로운 변화기를 맞고 있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손지현 차장은 이 시기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에 감염될 경우 코로나19와의 증상이 유사함에 따라 구분이 어렵고, 동시 감염 시 환자의 치료 부담이 증가해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들 예방접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손 차장은 “첫 번째 이유는 폐렴구균성 폐렴과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경우 의료진조차 초기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폐렴인데, 폐렴구균성 폐렴이 발병하면 초기에 어떤 질환인지 판단하는데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폐렴구균성 폐렴과 대상포진의 고위험군이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유사하기 때문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환자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세 질병 모두 연령이 높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신체적 스트레스는 다른 감염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발병 원인이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특정 바이러스(SARS CoV-2)로 인해 유발된다. 반면, 폐렴구균성 폐렴은 폐렴구균이라는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세균성 폐렴의 27~44%가 폐렴구균에 의해 발병하는 만큼,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해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하며 폐렴구균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도 개정했다. 이 중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은 13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일정 기간 이후 23가 백신의 추가적인 접종이 권고된다는 점이다.

18~64세의 만성질환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의 간격을 두고 순차접종해야 하고, 면역력이 매우 낮은 면역저하자는 8주 간격으로 두 가지 백신을 순차접종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23가 백신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순차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손 차장은 “해당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존 가이드라인에 따라 13가 백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혈청형으로 유발되는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가 증가하면서 더 넓은 범위의 혈청형에 대한 예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13가 백신에 더해 추가적으로 10가지의 혈청형을 더 예방할 수 있는 23가 백신의 접종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단백결합 백신인 13가 백신과 다당질 백신인 23가 백신은 제조 방식의 차이로 인해 예방효과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단백결합 백신인 13가 백신으로 T세포를 자극하고 메모리 B세포 면역을 만든 뒤, 다당질 백신인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한 가지 백신만 접종했을 때보다 두 백신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13개 혈청형의 예방에 있어 면역증강반응(Booster)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3가 다당질 백신은 보다 넓은 혈청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이에 더해 프로디악스는 198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억만 도즈 이상의 풍부한 접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되며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효능 및 효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역시 2006년 FDA 최초 허가 이후 약 15년 이상 사용되면서 확인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유해 왔다. 이외에도 접종자의 연령대 및 보유 만성질환에 따른 예방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다각도에서 검증을 마쳤다.

손 차장은 “대상포진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 대상포진 발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고, 만약 걸리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포진 합병증 가운데 만성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그 자체보다 더욱 무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조스타박스는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스타박스와 프로디악스는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동시 접종에 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에 큰 차이가 없고 예방 효과도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이 입증됐다. 코로나19 시대에서 가능한 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은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뿐 아니라 언제, 어떤 감염병이 우리를 또 위협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예방할 수 있는 질환만큼은 꼭 철저히 대비하시면 좋을 것 같다. MSD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더욱 좋은 약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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