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껌 제형 '비아그라' 특허 취득
胃에 미치는 자극성도 적을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6-16 20:52   수정 2003.06.16 23:13
美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는 최희섭 선수의 활약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부쩍 인지도가 높아진 구단이다.

이 시카고 커브스의 홈구장 이름은 '리글리 필드'(Wrigley Field)이다.

바로 이 구장과 이름이 같은 시카고 소재 껌 제조회사 Wm 리글리 주니어社(Wm Wrigley Jr)가 지난 12일 츄잉껌 제형의 '비아그라'에 대한 특허(특허번호 6,531,114)를 취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비아그라'의 츄잉껌 제법특허와 함께 이 발기부전 치료제의 핵심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을 껌 제형을 통해 체내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제법특허를 취득한 것.

Wm 리글리측은 "이 츄잉껌을 씹으면 효과를 발휘하기에 충분한 양의 구연산 실데나필이 체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 껌을 씹으면 약효성분을 구강을 거쳐 혈류 속으로 유입되는 기전을 지니고 있으므로 정제 타입에 비해 위 점막에 미치는 자극성이 한층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Wm 리글리측은 또 "性 관계를 갖기에 앞서 30분 전에 약 2분간 이 껌을 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제 타입의 '비아그라'에 비해 한결 복용하기가 편리하고, 신속하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화이자社는 보유하고 있는 '비아그라' 관련특허는 오는 2011년까지 유효한 상태이다.

한편 Wm 리글리측은 최근들어 수 년째 츄잉껌 시장에서 완만하나마 꾸준한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특히 건강사업부를 신설하고 각종 약물을 껌 제형으로 개발하는 연구에 남달리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크리스토퍼 퍼릴 대변인은 "발기부전자용 껌은 우리가 특허를 보유한 치료용 껌 제형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紙는 14일자에서 "Wm 리글리측은 화이자社가 보유한 '비아그라' 관련특허가 만료되어 제네릭 제형의 발매가 허용되기 전까지는 껌 제형의 '비아그라'를 발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카고 선-타임스'紙도 12일자에서 "Wm 리글리측이 껌 제형의 '비아그라'를 발매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FDA의 허가를 취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인 듯, 화이자측은 '비아그라'를 정제 이외의 다른 제형으로 발매할 계획을 강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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