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이 96억달러로 20% 이상 수출액 증가를 이룬 가운데, 의약품이 38억원으로 이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4회의실에서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 동향(수출, 일자리,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96억달러(한화 약 11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38억달러(52.5%↑), 화장품 34억달러(9.4%↑), 의료기기 23억달러(2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은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생산 소독제(HSK 380894000(소독제))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335만→2.3억달러, 6,687%↑),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88개국으로 수출했다.
국가별로 보면,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미국 수출이 3월 이후 급증해 전체 소독제 수출의 52.1%(1.2억달러)를 차지했고, 일본 25.6%(5,824만달러), 중국 5.4%(127만달러) 순으로 높았다.
한 단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및 미국시장 신규 제품 출시 및 처방 확대 등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비 경쟁 우위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개발 신약의 글로벌 시장 출시, 해외 기술이전 확대 등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기업 중 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및 미국에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획득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2020년 보건산업 총 수출액을 전망했는데, 그중 의약품은 61억4,200만달러(18.5%↑)였다.
보건산업 총 종사자수는 93만1천명(제조업 16.3만명, 의료서비스 76.8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9천명 증가했고(3.2%↑), 의약품 7만4천명(4.2%↑), 의료기기 5만2천명(2.9%↑), 화장품 3만7천명(1.7%↑), 의료서비스 76만8천명(3.2%)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280개사로, 매출액 합계액은 총 10.7조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조(11%↑)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제약 20.5%, 의료기기 28.5%, 화장품 -5.6%였다.
영업이익은 총 1.1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천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4%로 1.2%p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제약 8.4%, 의료기기 13.0%, 화장품 13.0%였다.
한동우 단장은 "2020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K-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등 신(新)성장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단기기 및 위생용품의 수출 급등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확대돼 수출순위 6위(2020. 6)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4단계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