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쌍화탕류 약국서 사라진다
광동·조선 11월10일부터 출하자제
박병우 기자 bwpar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1999-07-30 09:50   
의약품가격질서 문란의 주요인 품목으로 지적 고 있던 200원대이하(약국공급가)의 쌍화탕류가 11월 10일부터 약국에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화탕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광동제약·조선무약의 영업책임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11월1일부터 200원대 이하로 약국에 공급되던 쌍화탕류를 생산하지 않기로 협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의서 쌍화탕류를 200원대 이하로 공급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아 회사경영의 부실을 초래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고 업소간 과당경쟁을 자제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업소들은 판매자가격표시제도로 인해 제약회사의 최저출하가가 소비자에게 노출되어 약국간의 가격차이로 약국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200원대 이하의 쌍화탕류의 출고를 금지하고 기존의 제품 또는 신제품으로 약국에 공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국공급가가 200원대 이하인 쌍화탕류는 광동제약의 광쌍탕에프, 조선무약의 감쌍탕, 일화의 열쌍탕등이며 거래량에 따라 공급가는 다르지만 대부분 150원대 이하로 약국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원대 이하로 공급되고 있는 쌍화탕류의 공급을 자제키로 한 것은 소비자들의 의약품 가격불신 방지와 업소들의 경영효율화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판매자가격표시제도의 실시로 최저출하가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폭리를 취한다고 인식, 약국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임. 특히 복지부가 매월 지역별 주요 의약품의 최저·최고판매가격을 조사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의약품 구매량에 따라 최저구입가가 다르다는 것인 인식하지 않고 최저가와 최고가만을 비교하여 약국을 매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쌍화탕류 생산업소들은 업소들이 물량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일삼을 경우 약국공급가가 내려가 업소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원대 이하에 공급되는 쌍화탕류는 제품의 원료가격이 110원대이며 영업비용등 제반비용을 계상할 경우 최소 200원대이상에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약회사들이 제품을 원가이하로 공급할 경우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함량미달의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어 약사들 스스로도 제품을 불신할 수 도 있다는 것이 개국가의 지적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광동·조선등 2개회사만이 출혈경쟁을 자제한다고 해도 여타 업소들이 저가로 공급할 경우 이같은 합의가 무용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의약품가격의 정상화를 위해 쌍화탕류를 생산하는 업소들이 힘을 합해 자정운동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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