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아시아 각국 라면시장 “설설”
5년간 3.70% 성장 2023년 316.7억弗 도달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09 15:52   수정 2020.06.09 15:5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라면시장이 “설설” 끓어 넘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유의 맛과 저렴한 가격, 편리성에 힘입어 지난해 273억9,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라면시장이 연평균 3.70% 성장해 오는 2023년이면 316억7,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공개한 추정통계치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쿠슈부 자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의 여파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옥외활동을 삼가고 있는 까닭에 최근 라면 매출이 피크를 향해 치닫고 있다”며 “라면 특유의 유용적인 특성이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을 배경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에서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이 앞다퉈 비상물자로 라면을 구입해 비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데이터 측은 물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라면시장이 지난해 총 89억2,500만kg에서 오는 2023년이면 93억9,500만kg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데이터 측은 이처럼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예측한 핵심적인 요인들로 라면 특유의 편의성과 경제적인 가치(economical value)를 꼽았다.

더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원래부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온 라면시장이자 이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의 본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데이터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라면시장이 올해 글로벌 마켓에서 85% 정도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시장점유율 또한 오는 2023년까지 앞으로 4년 동안 연평균 3.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어서 올해 6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라면 매출액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내다본 사유로 글로벌데이터 측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제품 생산, 오랜 보관기간 및 간편식품(convenience foods)으로 라면을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등을 열거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소비자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지난해 2.19kg에서 오는 2023년에는 2.35kg으로 늘어나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글로벌데이터 측은 추후 라면시장의 과제로 혁신을 통한 ‘맛과 건강의 역설’(taste-health paradox) 타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영양과 건강 효용성을 덧붙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구체적인 예로 글로벌데이터 측은 섬유질 함량을 강화하거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채소를 더 집어넣어 건강과 영양을 강조한 신제품들이 발매되어 나오기에 이른 추세를 상기시켰다.

쿠슈부 자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판데믹 상황에서 라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은인(savior)과 같은 하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집콕’이 요구되고 있는 데다 일부 도시들의 경우 엄격한 제제조치까지 수반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면처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고 비축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때문에 식품기업들이 수요량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시장에 라면을 공급하는 일이 지속적인 도전요인으로 부각되기에 이르렀을 정도라는 것.

쿠슈부 자인 애널리스트는 “식품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입맛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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