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코로나19 2만명 검사해 현재까지 111명 확인
방역당국 "빠른 검사 위해 무분별한 비난과 낙인찍기 멈춰달라"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13 12:32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가 현재까지 2만명을 검사해 111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접촉자 확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3일 코로나19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 상황 및 조치를 발표했다.

13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111명으로, 전국에서 약 2만 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추가적인 2차, 3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와 접촉자를 빠른 속도로 찾아내어 격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기지국, 카드결제내역 추적, 경찰과 협조를 통한 소재확인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접촉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사대상 기준을 확대해서 이태원 클럽과 그 일대 방문자, 접촉자 모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했고 익명으로 검사도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안내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확진환자로 판정되더라도 동선공개 시에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해 최초 환자동선을 공개할 때만 상호명과 같은 특정 가능한 정보를 공개하고 이후에는 상호명 등을 공개하지 않는 등 동선공개 방식을 새롭게 적용키로 했다.

이에 김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검사과정이나 확진 이후에도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바,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다녀온 분들은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진단검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용산구에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검사역량도 늘리고 있고, 15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했으며, 나머지 2개 지자체에서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특히 심야시간에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오늘 아침에 발표한 사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정보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고 이후 GPS 추적 등을 통해서 학원강사라는 점을 파악해 뒤늦게 추적에 나서 중고등학생 6명을 포함한 8명의 확진환자를 찾아냈으며, 이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각각 지난 주말 교회 예배를 다녀온 것이 확인돼 현재 교회 2곳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부정확한 진술 등으로 방역당국의 조치가 적극적으로 취해질 수 없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2차, 3차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고 지난 신천지 사례와 같이 우리 사회 전체가 다시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비난이 두려워서 역학조사에 거짓을 말하는 것은 나와 우리 가족과 이웃, 사회 모두에 위험을 끼치게 된다"고 당부했다. 

국민에게도 "확진환자나 접촉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낙인찍기를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이러한 행위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감추고 숨게 만들어 방역활동을 방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우리 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약화시켜서 코로나19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우리는 모두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