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시장 탐색전 끝-공들이기 '點火'
물밑작업 마치고 수성-등극 마케팅 2 라운드 돌입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21 16:14   수정 2003.05.22 09:16
탐색전은 끝났다. 주사위도 던져졌다. 이제부터는 공들이는 작업만이 남아 있을 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겨룰 제약사들이 물밑작업을 끝내며 수면위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선점 제약사는 수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후발 제약사는 등극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맞물리며 본격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살피는 가운데 이뤄진 소극적인 작업에서 탈피, 적극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불을 댕긴 곳은 한국릴리.

지난해부터 시알리스만을 위한 영업인력을 모집하는 등 거대품목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을 마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회세를 집중하고 있다.

릴리측은 올 2월 유럽에서 발매된 후 한달만에 이 시장점유율 30%에 이르며 비아그라를 바짝 추격했다는 데 있다는 데 크게 고무돼 있는 상황.

한국릴리 관계자는 " 호주에서는 45%까지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8월초 허가를 받고 오남용지정약 과정을 두 달 정도 거치면 10월경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품들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 된다는 점에서도 분위기가 좋다.

'레비트라'의 바이엘과 GSK도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애초 양사는 반짝 행동은 있었지만 분위기만 보며 적극적인 작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아직 레비트라 발매시점에 대한 명쾌한 답이 안 나왔다는 점, 일반인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바이엘과 GSK가 코프로모션한다는 점 등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와 경쟁품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게 진행됨에 따라 5월초 레비트라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한 플랜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지 않았었는데 가만히 있을 분위기가 아니다. 전략을 짜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레비트라는 아시아에서 7월경 싱가포르에서 첫 발매될 예정으로 국내발매는 미국과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비아그라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됐다.

화이자는 타 제품들이 아직 국내시장에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 수년간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 선점했다는 점 등 이유로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며 자리에서 일어난 분위기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미팅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제품들의 효능 효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데다, 이런 저런 차별성이 부각되며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 것.

가뜩이나 가짜 비아그라로 골치를 앓던 차에 또 다른 짐을 지게 됐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 일일이 맞춰가며 비아그라 마케팅을 하는 것도 무리라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최근 남성과학회 교과서 발간을 후원하고 비뇨기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우수 논문상을 설립해 수상했다.

화이자측은 경쟁품들이 나오면 현재의 시장 점유율은 어쩔수 없이 떨어지겠지만,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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