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제약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문약 시장은 지난해 188억에서 올해 201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 전 산업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나 제약부문은 여전히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1.8억 달러를 들여 그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의 자국생산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해외판로 확보에 적극 나섰다.
최근 발간된 피치 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제약산업은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인도산 원료 의약품의 수요 증가 및 인도내 의료비 지출 상승에 힘입어 향후 3년간 10%대의 성장률을 기대했다.
미국은 이달초 인도산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로클로로킨을 대량 수입해 자국 코로나19 감염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미식약청(FDA)도 이달들어 자국의 의약품 원부자재 조달을 위해 인도의 루핀(Lupin), 닥터레디(Dr. Reddy's), 스트라이드파마, 바이오콘(Biocon) 등 제약사에 대해 API, 백신들을 잇달아 승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문의약품 시장규모는 188억 달러였으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전문 의약품 수요급등으로 2020년에도 성장을 계속해 20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9년까지 40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인구 노령화, 각종 유행병 창궐 등이 전문의약품 수요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에 따른 성인병 치료 관련 전문 의약품 수요가 특히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의약품의 경우, 일반 및 전문의약품 시장규모가 지난 2019년 약 22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에는 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특허의약품은 전체 소비 의약품 중 12%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는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분야의 특허권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정부 감시 및 제도적 장치미비로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 및 지방정부간 불명확한 인허가 권한으로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이 진출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
인도 제네릭(복제의약품) 판매는 2019년 166억 달러이나 연평균 10.3%대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239억 달러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정부가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제네릭 중심의 조제를 일선 병원에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의약품 수출은 2019년 149억 달러였으며 오는 2024년에는 308억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되는데, 수입은 2019년 20억 달러 정도였으며 2024년에는 29억 달러로 확대가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인도의 메이크인인디아 정책의 영향으로 제약 부문에서도 제조 능력 및 기반 강화로 수출이 매년 두자리수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외 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 가장 많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의 수출용 의약품 품질이 주력시장인 EU와 미국에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받고 있어 중국, 일본 및 아프리카 등 신규 판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