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화장품 상반기 완만성장
전문코너 설치 대형약국 늘어나
유석훈 기자 hooni@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21 09:02   
약국전용 화장품 시장은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익을 높이고 경영을 다각화 하려는 대형 약국이 늘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24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던 약국시장이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올해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또한, 기존의 약국 화장품 전문 브랜드와 제약회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약국 화장품 업체마다 약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체 약국용 시장의 50%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 로레알코리아의 약국 전용 브랜드 '비쉬'는 현재 국내 약국 전용 화장품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한 브랜드의 시장확대뿐 아니라 기존 고객 사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단순한 취급 약국수의 증가만이 아니라 적절한 규모와 잠재력을 지닌 약국을 선별하고 상담교육을 강화하는 등 유통망의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

LG생활건강은 기존 약국전용 화장품 `케어존`에 신제품을 추가하고 판매망을 늘려왔다. 약 국 내 별도로 설치한 자사 화장품 전용 패밀리숍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앞으로의 경기 상황에 따라 전문 숍을 늘릴 예정이다.

기존 약국 영업망을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유한양행 듀크레이, 대원제약 시세이도 메디컬 등도 기능성 화장품뿐 아니라 일반 스킨케어 신제품 출시, 약국체인과의 제휴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약국전용 브랜드 유리아쥬, 로제 화장품과 약국화장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동화약품공업 등도 올해 매출 목표를 늘려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화장품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시점에서 약국전용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약국용 화장품 규모가 국내 화장품 총 시장의 1%정도밖에 안 되고, 전문화된 피부타입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일반화장품과는 달리 경기 영향을 덜 받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국전용 화장품 시장이 아직은 규모나 수익면에서 미미하지만 올해 성장추이를 볼 때 경기가 회복될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탈 가능성이 많으며 선진국 형태의 드럭스토어 대형약국이 늘어난다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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